AnnaSena
먹보 블루베리 공주와 장난꾸러기 딸기 공주가 사랑을 한다고?!
[안나세나] Session 09: 그거 지지야! 먹지마! (240515~240518)
TRPG
[안나세나] 그거 지지야! 먹지마! 세션카드

 

준비된 오늘의 안나~!!
 
다짐 한마디~!
 
안나:아기 세나 볼 왕창 빨아먹기~!! (ˊᵒ̴̶̷̤ ꇴ ᵒ̴̶̷̤ˋ)و
 
ㅋㅋㅋㅋㅋ 귀여워
 
안나 볼 쫍~ 빨아먹고 시작합니다~~
 
 
 
 
파랗고 높은 하늘,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좋은 날이에요.
 
그리고 보니 오늘은 세라피나가 일을 끝내고 일찍 돌아오기로 한 날이었던가요?
 
잠시 청소도 하고, 창문도 열어 환기도 하며 기다리다 보니 어느 사이에 돌아오기로 시간이 좀 넘었습니다.
 
의아함에 기다리던 사이, 초인종이 울립니다.
 
딩동, 딩동~
 
열어보러 나가면 당연히!
 
세라피나:나 왔어! (호다닥 뛰쳐들어옴~)
 
세라피나입니다.
 
안나:어허 세나! 오자마자 해야 할 게 있잖아! (근엄 진지한 표정)
 
세라피나:(우뚝 멈춰서기...) 다, 다녀왔습니다는 했잖아...! (억울한 표정...!)
 
안나:자, 안녕하세요의 뽀뽀뽀~ (눈을 감고 입술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세라피나:놀랬잖아! (입 삐죽 내밀고 뽀뽀 쪽! 해줍니다.) 다음엔 놀리기 전에 해야겠어...
맞다, 그리고~!
 
세라피나가 알록달록 예쁘게 포장된 상자 하나를 건넵니다.
 
상자를 열기도 전부터 새어나오는 달콤한 냄새에 어느덧 당신의 마음도 눈 녹듯 녹아내렸습니다.
 
세라피나:간식 사왔어!
 
오늘은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안나:다음 번에는 들어오자마자 뽀뽀 안 해주면 세나 볼 깨물어 버린다~? (농담조였으나 진지했다.)
오늘은 간식을 봐서라도 용서해주지! (후후 웃으며 당신 볼에 쪽쪽 뽀뽀했다.)
 
세라피나:나 화장해서 물면 안나만 손해일걸~ (사실 닦고왔지만!)
일단 얼른 먹자!(우다다 식탁에 달려가서 앉아요)
 
안나:음!? 그럼 앞으로는 딸기맛으로 화장하도록 해! (이런 소리나 한다.)
(포크를 가져와서는 당신 앞에 하나 놔주고 제 자리 앞에도 하나 놓았다.)
물, 차, 주스, 우유 중 골라 봐! (그리 말하고는 총총 냉장고 앞으로 간다.)
 
세라피나:오렌지 주스! (포크 쥐고 얌전히 기다려요!)
 
안나:(어휴 귀여워. 흐뭇하게 바라보고는 오렌지 주스 병을 꺼내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뒤이어 토끼가 그려진 컵 하나, 여우가 그려진 컵 하나를 꺼내 와 각 잔에 주스를 따랐다.)
자, 세팅 완료! 그럼 어서 먹어 볼까나~ (자리에 앉아서 포크를 들었다.)
 
상자 안에는 총 6개의 마카롱이 들어있습니다.
 
각 마카롱의 이름이 적힌 택도 있네요.
 
사랑에 빠진 맛, 싹트는 봄의 맛, 고독한 늑대의 맛, 한여름의 첫눈 맛. 불꽃 정열의 맛, 인생의 경험 맛...
 
이름이 왜 이런진 모르겠지만….
 
일단 먹어볼까요?
 
안나:(4 번째 마카롱을 집어든다.)
한여름의 첫눈 맛이라. 이 말도 안 되면서도 로맨틱한 이름의 마카롱은 어떤 맛이려나?!
 
안나가 고른 마카롱은 바로바로~!
 
바닐라맛!
 
달콤한 향이 입안에 감돕니다.
 
이름이 이상한 것치고는 맛있는데요?!
 
안나:음?! 뭐야 이거… 맛있잖아!!!
(우물우물냠냠쨥쨥와구와구)
 
세라피나:(와구와구 먹는 안나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치? 오는 길에 가판대에서 사왔어! 처음 보는 곳인데 시식으로 준 빵이 맛있더라구...
 
안나:(시식하고 온 거구나…) 무슨 빵이었는데? (그리 물으며 3 번째 마카롱 집어서 당신 입에 쇽 넣어준다.)
(어라 고독한 늑대의 맛을 줘 버렸다.)
 
세라피나:작은 마들렌이었는데, 엄청 달았어! (얌전히 우물우물 씹으며...) 음, 초콜렛 맛이네! 이거처럼 달았어.
 
안나:(우물거리는 볼을 검지로 콕콕 찌르며 키득키득 웃었다.) 치사하게 혼자만 먹고 왔단 말이지~? (금방이라도 그것을 빌미로 달려들어 장난을 칠 기세이다.)
 
세라피나:그치만 일하고 왔잖아... 봐줘... (간절히 안나 쳐다보기 스킬!)
마카롱도 사왔잖아! (입에 2번째 마카롱 넣어줌!)
 
안나:흠… 이쁜 짓 해주면 봐주, 합! (말하다가 입으로 마카롱이 들어온다. 싹트는 봄의 맛? 무슨 맛이지?!)
 
봄의 새싹과 같은 말차 맛이네요!
 
디저트를 아주 잘 하는 집 같습니다.
 
안나:오호라… 달콤쌉싸래한 것이 이거이거 아주 물건이구만(?)?!
이건 무슨 맛이야? (어느새 맛 탐구에 열중하기 시작한 듯 5 번째 마카롱을 또 당신의 입에 넣어주었다.)
 
당신이 세나의 입에 마카롱을 넣어주자...
 
세라피나:...(인상 팍! 찌푸림!)
 
말 없이 인상만 쓰는 세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카롱을 저멀리 밀어버리는 세나...
 
대체 무슨 맛이었길래?!
 
세라피나:(오렌지 주스 한입에 와르르... 탈탈...)
 
안나:으음? 뭐, 뭐야 무슨 맛이었길래? (내 여자친구는 인상 쓰는 것도 귀엽구나. 하지만 말하면 툴툴거릴 수도 있으니까 말하지 말아야지.)
 
세라피나:매운... 맛... (쓰으읍...) 난 이제 안 먹을래... 입맛 떨어졌어... 안나는 조심히 먹도록 해...
 
안나:응…? 그래도 아깝잖아. 아니면 내가 반 입 먹고 맛 좋은 애들만 선별해서 나머지 반쪽 세나 입에 넣어줄까? (그래봤자 두 개 남긴 했지만!)
(겸사겸사 세나랑 간접키스해야지♥)
 
세라피나:안나를 실험체로 쓰는 것 같잖아... 싫어... (고개 도리도리!) 정 먹을거면 조금만 먹어보고 맛있는 거만 먹어. 나처럼 지옥에 가지 않도록 조심해...
 
안나:지옥이라니… 그 정도였던 거야?! (조심조심 주의하며 사랑에 빠진 맛 마카롱을 들어 조금 입에 넣고 베어 물어 본다.)
 
우리가 사랑에 빠졌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 딸기맛입니다!
 
맛이 이상한 건 하나였던 걸까요?
 
안나:음! 세나! 이거 딸기맛이야! (자신이 베어 물고 남은 반쪽을 먹으라는 듯 당신 입가에 가져갔다.)
 
세라피나:(의심의 눈초리로 마카롱 쳐다보다... 눈 딱 감고 입에 넣어 우물우물해보며) 그러게... 이건 멀쩡하네. (인상 풀기!)
 
안나:그렇지~? 자 이제 하나 남았는데, 이건 이름만 딱 봐도 쓴 맛이니까 남겨뒀다가 잠 깨야 할 때 먹자! (스윽 상자를 덮는다.)
 
세라피나:그냥... 버리자... (상자 노려봄!)
 
이상한 맛의 마카롱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길 잠시, 문득 세라피나를 봤는데 어쩐지 옷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아니, 몸이 작아진 건가요?
 
얼굴도 상당히 앳된 티가 나기 시작합니다.
 
한 18살 즈음일까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있을 수 없는 일에 안나,
 
안나: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뭐야 앳된 세나 너무 예쁜데?! 늘 세나 얼굴 보면 개안하지만 방금 또 개안하다.)
 
놀란 것보다는 어려진 세라피나가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침착해졌습니다.
 
세라피나:(살짝 흘러내리는 옷을 잡아올리며...) 뭐야? 나 촬영하다 졸았나?
 
안나:응? (세나 볼 쭈물쭈물) 세나 오늘 뭘 했길래 이렇게 어려 보이지?! 평소에도 귀여운데 오늘은 더 말랑 동글하게 귀여운 걸?!
 
세라피나:어어... 화장이... 잘먹혔나...? 분명 세수하고 왔는데? (자기 손 내려다보며...) 아니, 귀여워할 때가 아냐! 어려지면 투표권도 없고 술 들어간 디저트도 못 산단 말야! 이거 아주 중요한 문제야!
 
안나:응? 어? 어어???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점점 작아지는 세나를 멀뚱히 쳐다본다.)
정말로 어려지고 있는 거야 지금???
 
세라피나:바보 안나! (안나 손 잡아 내림!)
 
이게 어찌된 일일지 곰곰히 생각해봅시다.
 
안나: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뭐 이상한 거라도 집어먹었나?!
 
그러고보니 아까 세나가 시식을 하고 왔다고 했었죠.
 
설마 그거 때문인가?
 
혹시 모르니 가판대에 찾아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안나:세나 너 설마 아까 이상한 거 먹어서 그런 거 아니야?
마들렌 먹었다고 했잖아.
 
세라피나:맛있었지... (입맛 다시며...) 가서 뭐 넣었냐고 물어볼까?
 
안나:(맛있었다는 감상 내뱉을 때가 아닌데!) 우선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 상태로 나가기는 좀 그렇지? (아기 세라피나 꾸미기 해주고 싶은지 눈 반짝 빛낸다.)
 
세라피나:그렇게 많이 어려진 거 같진 않은데? (평소보다 조금 더 차이나는 눈높이 보며...) 씁, 졸업 전 같긴 하다. 그래도 스스로 걸을 수 있어! (꿋꿋하게 일어나서 신발 신어요!)
 
안나:응? 옷 안 갈아입어? 좀 더 작은 걸로 줄게♥ (흑심 가득한 목소리)
 
세라피나:그... 사람이 도망가기 전에 가야하지 않을까? (똑똑하게 흑심 피해가요!)
 
안나:쳇, 맞는 말을 하는군… (입술 비죽거리며 신발 신고는) 자, 그럼 얼른 나쁜 놈 잡으러 가자!
 
세라피나:(휴!)
 
결론을 내리고 바깥으로 나와 가판대를 찾아가는 세라피나와 당신!
 
그러나 가는 중에 세라피나가 자꾸만 뒤쳐집니다.
 
몸이 작아진 탓에 신발이 맞지 않아서 자꾸 달그락 달그락, 발에 걸리거든요.
 
사실 옷도 조금 불편합니다.
 
어쨌거나 둘은 그 가판대가 있던 장소에 도착합니다!
 
열심히 찾아왔건만, 가판대는 이미 없습니다.
 
안나:(이런!) 여기 있었던 거 맞아?
 
세라피나:어... 내가 디저트 가게 위치를 까먹을리가 없잖아. 그새 가셨나? (두리번!)
 
세나를 따라 주위를 둘러보면 가판대가 있던 자리 바로 뒤에 카페가, 카페 맞은편엔 불꺼진 골목이 보입니다.
 
카페에 가서 물어볼까요?
 
안나:음, 일단 카페에 가서 가판대가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물어볼까? (당신의 소매를 걷어주며 말했다.)
 
세라피나:응, 일단 가보자. (다정한 안나한테 뽀뽀 쪽!)
 
카페로 가면 카페는 일찍 영업을 종료했는지 잠겨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봐도 아무도 없고 연락처도 없네요.
 
골목으로 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찍 문을 닫은 가게들 뿐.
 
아직 이른 초저녁인데 말이에요.
 
안나:뭐야 여기 상권 죽었나?! (안타깝지만 우리 상황도 안타까워!)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밤이라 그런걸가요?
 
워라밸을 챙기는 잘 챙기는 사람들이네요.
 
주변을 둘러봐도 더 얻을 것이 없어보입니다.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게 좋겠네요.
 
게다가 날도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고요.
 
어려진 세라피나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렇게 고민하며 몸을 돌리는 순간 아까보다 더 어려진 세라피나가 보입니다.
 
13살 즈음으로 보이는 것 같은 몸은 목소리도, 모습도 아까보다 더 작습니다.
 
세라피나:(한숨 푹...) 짜증나아아...
 
그런데 어쩐지 말투도 좀 어려졌나요?
 
안나:(이, 이러다가 태아 되면 어떡하지?!)
(하지만 귀여워!
에구, 짜증 나? 언니가 안아줄까♥?
 
세라피나:안나가 왜 언니야? 우리 동갑이야! (툴툴거리지만... 안기려고 팔 들어요...)
 
안나:아휴, 그래 그럼~ 우리는 동갑이지! (히죽히죽, 솟아오르는 입꼬리를 내리지 못하고 당신을 안아 들었다.)
 
세라피나:(입술 삐죽이며 안나 꼬옥 안아줌!)
 
그렇게 티격태격하고 있으면, 멀리서 환한 불빛과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립니다.
 
바라보니 공원에서 무언가 하나봐요.
 
빛나는 색색의 등이 반짝이고 플랜 카드에는 야시장 축제라고 써져있습니다.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은 이유는 어쩌면 축제가 열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세라피나는 어쩐지 저곳에 흥미가 있는지 물끄러미 그쪽을 바라봅니다.
 
그래요, 아이들은 화려한 것과 또 노는 것을 좋아하죠.
 
어렸던 세라피나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세라피나가 당신을 빤히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안나:(세라피나 잠깐 빤히 바라보고는) 가고 싶어? (직구로 물어본다.)
 
세라피나:으음, 맛있는게 있지 않을까나... (빤히... 빤히...)
 
안나:가고 싶으면 언니 볼에 뽀뽀뽀~ (사심을 채우고자 볼을 들이민다.)
 
세라피나:언니 아니잖아! (그치만 가고싶으니까 뽀뽀해줌!)
 
안나:크하핫! 가보자고~!!! (당신을 안고 전속력으로 야시장 축제 쪽으로 뛰어간다.)
 
세라피나:꺄아아아악!(안나 꼭 붙들어맴..)
 
둘이 야시장으로 들어서면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가족 나들이를 온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늘어선 가게들을 보자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위그든씨의 간식, 원 스플래쉬!!, 뉴타입이라는 이름의 가게입니다.
 
어디부터 가볼까요?
 
안나:(품에 안은 세나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며) 어디부터 가고 싶으신가요 우리 아기 공주님~?
 
세라피나:간식 가게! (짧아진 손으로 가게 가리켜요)
 
안나:좋아! 오늘은 언니가 간식~~~ 쏜다~~~!!! (위그든씨의 간식으로 향한다.)
 
세라피나:꺅! 언니가 최고야!
 
가판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달콤한 냄새가 퍼집니다.
 
색색의 젤리, 폭신한 마쉬멜로우, 사탕을 덧발라 굳힌 사과, 달콤한 각종 아이스크림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요.
 
아이들에게 인기 절정을 달리는 중입니다.
 
가게 주인은 정신없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안나:자자, 골라 봐. 뭐 사줄까 우리 공주님? (스윽, 광이 나는 검은색 카드를 꺼내어 멋진 포즈로 보여주었다.)
 
세라피나:저거! (초콜릿을 듬뿍 바른 마쉬멜로우를 가리키며) 하나만 먹고 이따가 양치할게, 응?
 
안나:(여러 개 사줄 생각이었는데 하나만 먹겠다니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는) 좋아! 좀 이따가 나랑 치카치카 푸카푸카 깨끗하게 양치질하는 거다? 자, 약속~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세라피나:응응, 양치하고 가글도 할게! (새끼손가락 꼭꼭 걸어서 흔들어요!)
 
안나:(함께 손가락을 걸고 흔들고는 초콜릿이 듬뿍 묻은 마쉬멜로우를 당신 손에 쥐어주고 계산하러 카운터로 향한다.)
 
가게 주인: (영업 미소를 지으며) 어서오세요, 손님. 다 고르셨나요?
 
안나:이 마쉬멜로우로 부탁드려요! (카드를 멋진 포스로 건.넨.다.)
 
가게 주인: 카드 받았습니다~
 
시스템: 재력 -1 혹은 재력 굴려주세요!
 
안나:(후훗, 깎.았.다.)
 
가게 주인: (허리를 꺾어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당신은 간지나게! 세나에게 마쉬멜로우를 사줬습니다.
 
돈은 조금 나갔지만 세나의 행복한 표정을 얻었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니겠어요?
 
다른 가게로 향해볼까요, 아니면 집으로 돌아갈까요?
 
안나:세나, 더 가보고 싶은 곳 있어?
 
세라피나:나는... 마쉬멜로우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거 같아... (행복하게 한 입 베어물어요!)
 
안나:마쉬멜로우 먹으면서 게임이라도 하러 갈까? (뭔가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처럼 보이는 원 스플래쉬로 향한다.)
 
맛있게 간식을 먹고있는 세나를 데리고 가게로 향합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색색의 풍선들이 가득합니다.
 
다트를 던져서 풍선을 맞추면 성적에 따라 선물을 준다고 하네요!
 
한 번 도전해볼까요?
 
안나:호오… 세나 한 번 해볼래? (다시 카드를 스윽 꺼낸다.)
 
세라피나:팔이 짧아졌는데도 날 믿어주는거야? (감동받은 눈으로 안나 봐요...)
 
안나:당연하지! 안나는 늘 세나를 믿고 있다구! (찡긋)
 
세라피나:알았어, 내가 인형 따올게! (먹던 마쉬멜로우 안나한테 넘겨줍니다!)
 
안나:(세나 몰래 한 입 먹는다.)
세.라.피.나.파.이.팅!!!
 
세라피나:(비장하게 소매 걷음!)
기준치: 65/32/13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꺅!! (신나서 붕방뛰어요!)
 
살짝 빗겨갔지만, 아무튼 과녁을 맞췄습니다!
 
상품으로 작은 인형을 받았습니다.
 
안나:우와아아!!! 우리 공주님 최고~!!! (볼에 마구마구 뽀뽀해준다.)
 
세라피나:그치? 세나가 짱이지? (꺄르르 웃음!)
 
가게 주인과 손님들이 흐뭇하게 둘을 바라봅니다.
 
안나:후후, 이 안나님도 한 번 실력 발휘해보실까나?! (팔을 빙빙 돌리며 스트레칭을 하고는 다트 판 앞에 선다.)
세나 나한테 기를 불어 넣어줘!!!
 
세라피나:기.. 기를 어떻게 불어넣어...? (잠깐 고민하다 후~ 바람 불어줌...)
 
안나:
기준치: 50/25/10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훗! 성공!!!)
 
당신이 여유롭게 던진 다트가 과녁을 맞춥니다.
 
정중앙을 맞추진 못했지만, 그래도 성공은 성공이니까요!
 
상품으로 작은 인형을 받았습니다.
 
안나:자, 세나~ 이거 선물로 줄게! (찡긋)
 
세라피나:(인형 두 개 됨!) 그럼 내거는 안나 줄게. (자기가 딴 거 안나 손에 쥐여줘요!)
 
안나:헤헤, 선물 교환이네? 침대 옆에 놓고 자야겠다~ (그 옆에는 세나 눕히고 자야지♥)
흠, 그런데 큰 인형도 탐나니까 한 번만 더 해볼까?! (검지 척, 치켜세워 보였다.)
 
세라피나:(진열된 큰 인형 쳐다보며) 저것도 귀엽긴 하다.
 
안나:자, 세나… 다시 한 번 나에게 기를 불어 넣어줘!!!*
 
세라피나:이거 꼭 해야하는 거야?... (볼에 뽀뽀 해줘요!)
 
안나:(꺅!) 좋아 언니 힘내고 올게!!! (이글거리는 눈으로 다시 한 번 다트 판 앞에 서서는 비장한 표정으로 하이얍!!! 같은 이상한 기합 소리를 내며 다트를 던졌다.)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운데로 잘 가던 다트가!
 
중간에 힘을 잃고 조금 떨어집니다.
 
아까보다 중앙에서 조금 더 멀지만, 그래도 성공이니까요!
 
이번엔 다른 색의 인형을 받습니다.
 
안나:이이잉~ 못 얻었어… (비 맞은 강쥐 표정이 되어서 터덜터덜 돌아온다.)
 
세라피나:괜찮아, 나중에 또 오면 되지. (토닥토닥 해주고 마쉬멜로우 한 입 먹으라고 넘겨줘요!)
 
안나:(이미 한 입 몰래 먹었지만 뻔뻔하게 아닌 척 하며 또 한 입 받아 먹는다.)
일단 다트 놀이 즐겼으니까 다른 곳도 가볼까?
 
세라피나:(한 입 뜯긴 마쉬멜로우 다시 먹으며!) 아까 뉴타입 가게라는게 있었어, 거기 가자!
 
안나:그래! 읏차! (다시 세나 번쩍 안아 들고는 뉴타입 쪽으로 우다다 달려간다.)
 
독특한 분장이나 가면, 옷 등을 살 수 있는 가게입니다.
 
귀여운 동물 잠옷들도 참 많아요.
 
다행히 세라피나에게 맞는 사이즈의 옷들도 보입니다.
 
세라피나의 옷이 너무 커진 것을 감안하면 하나 사줘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안나:어머! 여기서 우리 공주 옷 하나 살까?!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세라피나:...멀쩡한 걸로 골라줘. 내가 원래는 20살이라는 걸 잊지 말고 골라줬으면 좋겠어. (마시멜로우 마저 먹으며...)
 
안나:응 알겠어! 세나한테 잘 어울리는 멀쩡한 걸로 골라올게! (그리 말하고는 프릴이 샤랄라~ 샤랄라~ 노래를 부르는 듯한 하얀색 롤리타 드레스를 들고 온다.) 이거 귀엽다~ 한 번 입어볼래?
 
세라피나:(멀쩡...한 걸까? 작아진 머리 굴려보며...) 좀 더 차분한 거 입으면 안 돼?
 
안나:차분한 거? 이거 하얀색이라 차분해 보이지 않아?
 
세라피나:그... 런가? 그래도 프릴이 너무 많잖아! (쪼끔 항의해봄!)
 
안나:잉… 별로 안 많은데… 딱 좋은데… 세나가 입으면 완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수동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세라피나:...알았어, 어차피 지금만 입을 수 있을테니까. (수동공격에 져버렸다...)
 
당신의 요구에 세나는 얌전히 옷을 받아들어 갈아입고 나옵니다.
 
어릴 때도 지금도 잘 입어주지 않았던 샤랄라 드레스!
 
심지어 흰 색을 입고서는 쭈뼛쭈뼛 당신 뒤에 숨습니다.
 
세라피나:됐지? 부끄러우니까 빨리 돌아가자...
 
안나:꺄아아아아~~~ 너무너무 귀여워어어어~~~~~~!!!!! (당신을 와락 껴안고 볼에 제 볼을 마구 부비부비 문댔다.)
사진, 사진 찍자!!! 응? 으으응???
(냅다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당신의 사진을 찍어댄다. 투샷 셀카도 찍는다.)
귀~~~여~~~워~~~~~~
 
세라피나:에휴, 그래 찍어라 찍어....
 
안나:(만족한 듯이 제 휴대폰을 꼭 끌어안는다…)
후후, 그럼 이제 잠옷만 사고 가자!
잠옷은… 이거 어때? (토끼 동물 잠옷을 쇽, 가져온다.)
 
세라피나:응! (더 이상한 거 가져오기 전에 냉큼 끄덕임!) 이거... 우리 어릴 때 잠옷파티 했던 거 생각난다.
 
안나:후후, 그러게~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걸? (잠시 아련한 눈 되었다가) 자, 그럼 구매해서 가자~ (카운터로 잠옷 들고 총총총)
 
옷가게 주인: 예쁜 옷을 골랐네! 언니가 안목이 있어. (흐뭇하게 웃음!) 결제는 어떻게 해드릴까?
 
안나:카.드.로.부.탁.합.니.다. (다시 멋지게 스윽 카드를 꺼내 보인다.)
 
옷가게 주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시스템: 재력 -1 혹은 재력 굴려주세요!
 
안나:(후훗, 깎.았.다.)
 
감사인사를 하는 가게 주인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날이 많이 어두워졌네요.
 
더이상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으니 집으로 돌아갈까요?
 
일단 자고 일어나서 다시 생각합시다!
 
안나:읏차! (다시 세라피나를 안아 들었다.) 그럼 이제 돌아갈까?
수사는 내일 다시 해보자.
 
세라피나:응, 마쉬멜로우도 다 먹었으니까. (꼬치 손에 꼭 쥠...)
 
현장을 돌아봤는데도 수확이 없었다니, 아쉽습니다.
 
하지만 재밌게 놀았으니 아쉬움은 뒤로 하고 내일을 기약해요.
 
안나:(세라피나를 안고 볼에 뽀뽀를 쪽, 해주고는 즐겁게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피곤해서 꿈도 꾸지 않고 자고 일어난 당신은 매우 피곤해보이는 세라피나를 볼 수 있습니다.
 
연신 하품을 하네요.
 
세라피나:잘 잤어? (하아아아아품)
 
안나:(하품하는 세나도 귀여워~♥)
나야 잘 잤지! 그런데 세나는? 세나는 잘 잔 거 맞아? 엄청 피곤해 보이는데…
 
세라피나:이상한 꿈을 꿔서... (얼굴 찌풀!) 그래도 괜찮아. 자는 동안 더 작아지진 않았잖아. (자기 손 봄... 안 봄....)
 
안나:이상한 꿈? 어떤 꿈을 꿨는데? (쬐꾸마한 당신이 귀여워서 스르르 다가가 품 안에 폭 넣고 볼을 쨔무쨔무 주무른다.)
 
세라피나:웽이상항유디이녕이쪼차오는꿍.... (웬 이상한 유리인형이 쫓아오는 꿈...)
 
안나:으응? (너, 너무 귀여워!!!!!!!!!!!!!)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들었는데 한 번만 더 말해주면 안 돼?! (쪼물쪼물쨔무쨔무쭈물쭈물쫘물쫘물)
 
세라피나:웽이상... 유디... (안나 손 잡아 내려요...) 웬. 이상한. 유리. 인형이. 쫓아오는. 꿈. (또박또박!)
안나는 잘 잤나보네... (아침부터 활기찬 안나 봄....)
 
안나:후후, 원래 나는 세나를 보면 힘이 난다고~? (물론 잘 잔 것도 맞다.)
그나저나 기묘한 꿈이네… 지금 세나가 어려진 것과 뭔가 관련이 있으려나…?
 
세라피나:그럴지두... (눈 비비고 똘망!해진 표정으로) 오늘은 뭘 해야 좋을까... 어제 가판대 뒤에 카페 있었는데 닫아서 못 갔잖아. 거기라도 가볼까?
 
안나:그래, 그게 좋겠다! (오늘도 아기 세나와 데이트♥)
옷은 어제 산 걸로 입을까~? (사심 가득!)
 
세라피나:그거 진짜 입어? 그거 입고 카페 가면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꿋꿋하게 의견 피력해봄...)
 
안나:으응? 그럴 리가 없잖아~ 아마 다들 귀엽다고 쳐다볼 걸? 그러니까 어제 그 옷 입자~ 응? 응?? 으응??? 어차피 문제 해결하고 나면 입고 싶어도 못 입잖아~ (간절한 눈으로 초롱초롱 당신을 바라본다.)
 
세라피나:안 귀여워 할 거 같은데... (정말 간절해 보이는 안나 봄... 옷 봄...) 그건 또 그래... 오늘만 입는거야?
 
안나:꺄아악~ 세나 최고!!! ♥ (세라피나 껴안고 볼에 자기 볼 부비부비)
 
세라피나:(아휴, 내 바부같은 여자친구!)
 
당신의 열렬한 기도에 응해 결국 입어줍니다.
 
두 번 입어도 마음에 드나요?
 
안나:아아~ 너무너무 귀여워~~~!!! 오늘의 세나 하늘에서 내려온 요정님, 아니 천사님 같아!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감탄하며 바라보다가 당신의 양쪽 옆구리를 덥석 잡고는 비행기를 태워준다.)
 
세라피나:와~ 비행기다~ (이제쯤 체념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생각함...)
다 놀았으면 카페 갈까? (꿋꿋!)
 
안나:(앗, 논 거 들켰나?) 그으래! 자, 그럼 가볼까요? (이번에는 당신을 제 어깨 위에 턱, 올려 목마를 태우고 우다다 집 밖으로 달려나간다.)
 
세라피나:(꺄아아악!)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어제 결국 보지 못했던 카페를 오픈 시간에 맞춰 보러 왔습니다.
 
카페는 다행히 열려있네요!
 
그리고 이제 막 오픈했는지 한산합니다.
 
주인 아저씨 혼자 커피를 만들고 있네요.
 
안나:오. 오늘은 열었네? 그럼 바로 들어가 볼까? (고개를 들어 자기 위에 태운 세라피나를 바라본다. 허락을 구하는 눈빛~)
 
세라피나:내려놓고 가면 안 돼? (안나 쳐다봄...)
 
안나:응? 그래주면 좋겠어? (의외로 얌전히 내려준다.)
 
세라피나:(웬일이지!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카페 들어감!)
 
안나:(따라서 총총 카페에 들어간다!)
 
빈즈 카페라는 이름의 1층으로 구성된 작은 카페입니다.
 
주황색의 은은한 조명과 해가 잘 드는 전면 창, 새하얀 벽지들이 눈에 띄네요.
 
갈색의 테이블은 총 10개로 나란히 늘어서 있으며 카운터 맞은편 책장엔 귀여운 인형, 그릇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카운터로 가면 옆 작은 칠판에 오늘의 추천 메뉴가 적혀있습니다.
 
생크림 딸기 와플과 코코아네요!
 
안나:(이거 분명히 세나가 맛있겠다!!! 하는 눈으로 메뉴 바라보고 있을 것 같은데…? 세라피나 쪽 힐끔 바라본다.)
 
세라피나가 침까지 흘릴 기세로 메뉴판을 보고 있습니다.
 
안나:(너무 귀여워!) 흠흠, 세나~ 안나는 오늘의 추천 메뉴가 먹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자연스럽게 사주기 위한 계략 시도!)
 
세라피나:나는 완전 맛있겠다고 생각해. (고개 끄덕끄덕) 우리 아침도 안 먹었잖아. 원래 어? 카페를 오면 뭐 하나 사먹는게 예의라고 배웠어.
 
안나:(사실 그냥 물어보고 가는 정도면 안 먹어도 상관은 없을 텐데… 그래도 귀여우니 됐다♥) 응응, 세나 말이 맞지~ 카페에 왔으면 음식을 사 먹는 게 예의니까! 그러면 생크림 딸기 와플 두 개, 코코아 두 잔으로 할까? 아니면 와플 세 개?!
 
세라피나:난 어리니까 와플 세 개는 너무 많을 것 같아. (단호!) 와플 두 개랑 코코아 두 잔으로 하자.
 
안나:(오?! 세, 세나가 적은 쪽을 택했어…! 충격 먹은 얼굴 되었다가 다시 표정 고치고는) 그래, 그러면 와플 두 개랑 코코아 두 잔으로 하자~ (그리 말하고는 어제처럼 검은색 카드를 꺼내서 멋진 포즈로 사장님께 건.넨.다.)
 
카페 주인: 감사합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시면 진동벨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나 재력 -1
 
일단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기다려볼까요?
 
세라피나:맛있는 와플! (자리에 얌전히 앉아 기다리기~)
 
안나:(세라피나 맞은 편에 앉아서 세라피나 감상하며 기다리기!)
 
세라피나:(왜 빤히 보냐는 눈으로 쳐다보기!)
 
안나:음? 왜 나 빤히 봐~? 오늘 안나가 그렇게 예뻐? (세라피나를 빤히 보는 안나를 빤히 보는 세라피나를 역으로 공격!)
 
세라피나:안나는 항상 예뻐! (흥!)
 
안나:헉… (져, 졌다…)
(테이블 위에 풀썩, 엎드린다…)
 
세라피나:(꺄르르 웃으며 안나 머리 쓰다듬어주기!)
 
아, 진동벨이 울립니다.
 
가지러 다녀올까요?
 
안나:세나 여기서 잠깐 기다릴래? 내가 가져올게~ (후다닥 메뉴를 받으러 간다!)
 
당신이 음식을 가지러 가면, 주인이 친절한 얼굴로 말을 겁니다.
 
카페 주인: 동생이랑 함께 오셨나요? 사이가 좋아보이네요.
 
안나:(동생 아니고 애인이지만 뭐 사랑하는 사이라는 점은 자매 관계랑 비슷하니까 일단 정정은 하지 말아볼까!) 후후, 저희가 사이가 좀 좋아요♥
(아 맞다 물어볼 게 있었지) 아, 맞다. 사장님 혹시 어제 요 앞에 가판대 세워져 있지 않았나요?
 
카페 주인: 아, 그 가판대요? 저희 가게 앞에 세워져 있었지만 저희 건 아니고... 어제 하루, 새 빵집을 열어보고 싶다고 하길래 잠깐 허락해준 것 뿐이예요.
전 잘 모르지만, 맞은 편 골목에 있는 가게의 주인이 그 사람을 아는 것 같았어요.
 
안나:아하, 맞은 편 골목의 가게란 말이죠…? (탐정마냥 제 턱 쓰다듬고는) 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음식 들고 세라피나가 있는 자리로 총총 간다.)
공주님~ 간식 시간이에요~ (메이드 흉내)
 
당신이 받은 걸 들고 가보니...
 
아주 곤란한 얼굴의 세라피나가 있습니다.
 
보아하니 또 어려져버린 모양입니다.
 
지금은 마치... 10살 처럼 보이네요.
 
세라피나:(울상이다가 안나 손의 와플 보고 표정 풀어짐!) 와플!
 
안나:헉… 더 작아진 거야…?! (슬슬 진짜로 여자친구가 태아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되기 시작하는…)
 
세라피나:(와플한테 손 뻗음!) 와플부터 먹고 생각할래!
 
안나:어, 어어… (얼른 서둘러야겠다고 다짐하며 자신도 입에 와플을 와앙, 넣었다.)
(맛이 어떠려나?)
 
완전!
 
맛있지는 않고 적당히 좋은 맛의 와플입니다.
 
싱싱한 딸기가 포인트!
 
안나:(그냥저냥 맛있군. 우물우물) 세나 와플 어때? 맛있어~?
 
세라피나:이맘때 먹던 거 보다는 맛있는 거 같애 (우물우물...)
 
둘은 순식간에 와플 두 개와 코코아를 해치웁니다.
 
안나:(학교 와플이 맛 없었나보다… 난 괜찮았던 것 같은데…)
햐~ 암튼 잘 먹었다. 그렇지? (배 통통 두드린다.)
 
세라피나:응, 맛있었어! (안나 따라서 배 통통~)
이제 어디 가?
 
안나:와플 가져오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까 맞은 편 골목의 가게 주인이 어제 가판대에서 빵을 팔던 그 사람을 잘 아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거기로 한 번 가보려고 하는데 어때?
 
세라피나:(얌전히 끄덕임!)
 
골목으로 오니 내도록 닫혀있던 가게가 이제서야 열려있네요.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부터 장난감 오르골 소리가 울리고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들이 천장까지 어지러우면서도 환상적이게 늘어서 있습니다.
 
어느 아이더라도 여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세라피나가 또! 반짝반짝한 눈으로 오르골 가게를 쳐다봅니다.
 
안나:(귀엽다…) 세나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검은색 카드를 품에서 쓰윽 꺼낸다.)
 
세라피나:으음, 일단 들어가서 골라보면 안 돼? (안나 반짝반짝한 눈으로 쳐다봐요)
 
안나:음… 그렇지만 우리는 바쁘잖아… (심각한 표정 지어 보였다가) 하지만 세나가 뽀뽀해주면 잠깐 정도는 허락해줄게♥ (입술 쭉 내민다.)
 
세라피나:(바쁘다는 말에 시무룩...해져서는) 바쁘면 그냥 가두 되구... (손 꼬물...)
 
안나:(헉, 그냥 뽀뽀하게 하려고 한 말이었는데!!!) 아니야!!! 장난감 구경하고 서두르면 그렇게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아~ (머리 복복복 해준 후에 다시 뽀뽀해 달라는 듯한 눈으로 바라본다.)
 
세라피나:진짜? (히히세나로 돌아옴!) 알았어, 조금만 보고 얼른 가자! (뽀뽀 쪽~)
 
안나:그래! 조금만 보고 얼른 가자~ (뽀뽀 받고는 세라피나 손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키즈 앤 키즈라는 유명한 가게입니다.
 
안쪽엔 옛날 느낌이 나는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레일을 따라 칙칙폭폭 달리는 장난감 기차, 하늘을 빙글빙글 도는 끈에 매달린 비행기, 폭신한 동물 인형들, 반짝이는 오르골, 색색의 블록 등.
 
귀여운 아동복도 몇 벌인가 마네킹에 입혀져 있습니다.
 
벽면의 앤티크한 책장에는 약간의 동화책들도 꽂혀있네요.
 
안쪽은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합니다.
 
아까 카페 주인이 말한 가게가 이 가게인 것 같아요.
 
안나:음? 주인분이 안 계신 건가…? 저기요~ 사장님~~ 안 계신가요~~~?
 
돌아오는 목소리가 없네요.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으음?
 
뭔가 있는 듯도 싶고, 없는 듯도 싶고...
 
안나: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헨젤과 그레텔...
 
모두가 다 아는 그런 동화책들이 많네요.
 
당신이 책장을 빤히 쳐다보는 중에, 옆에서 세나가 말을 겁니다.
 
세라피나:저 낡은 책은 뭐야? (책장 구석 가리킴!)
 
안나:응? 낡은 책?
 
책장 제일 구석에서 조금 낡은 그림책을 발견합니다.
 
안나:(그림책을 쇽 빼서 한 번 살펴본다.)
 
당신이 발견한 낡은 책은 이름 부분이 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떤 아이가 자신의 인형을 소중히 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심장을 누르면 사랑한다고 말하는 인형이에요.
 
그러나 얼마 안가 인형의 건전지는 다 닳고 말았고 고민하던 아이는 다른 친구의 인형에서 건전지를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형에 끼우자 인형은 다시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네요.
 
환하게 웃는 아이를 끝으로 뒷 내용은 찢어져있습니다.
 
안나:뭐지 이 해괴망측한 동화는… (그림책 앞뒤로 살펴본다.)
 
앞뒤로 살펴봐도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동화책을 살펴보고 있을 무렵,
 
바깥에서 푸근한 인상을 한 아주머니가 들어옵니다.
 
주인 아주머니인 것 같아요.
 
들어선 아주머니가 세라피나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주인 아주머니: 아니, 애한테 이렇게 큰 옷을 입히고 어떻게 돌아다니는 거예요? 장난감보다는 일단 애 옷을 사주는 건 어때요?
 
안나:(왜 참견이지…)
안 그래도 그럴 참이었어요~ (세라피나 쪽으로 슬쩍 가서는) 세나 장난감 고르고 있을래? 안나는 사장님이랑 대화 좀 하고 올게~
 
세라피나:(오르골들 보면서 얌전히 꾸닥여요!)
 
안나:그보다 사장님~ 혹시 어제 저 카페 앞에 세워져 있던 가판대에서 장사하던 사람이랑 아는 사이신가요?
 
주인 아주머니: 아~ 그 가판대?
내가 아는 빵집 주인인데, 가판대를 세울만한 곳을 추천해달라 그래서 내가 카페 사장님께 말씀드린 거예요.
저기 옆 쪽에 [해피바스켓]이라는 가게가 있어요.
아주 오래된 내 단골 빵집이고 도시 외곽에 있는데, 워낙 맛있기도 하지만 정말 사이좋은 부부 둘이서 운영을 했지. 그런데 몇 달 전에 돌연 문을 닫아버렸고요. 그러다 어제 빵집의 주인인 이아코프 씨와 마주쳤는데요, 다시금 개업을 준비중이란 말에 응원을 해줬어요. 어째서인지 혼자인 점이 걸리지만...
 
안나:(TMI 엄청난 걸?)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적당히 걸러 듣고 세라피나 쪽으로 총총) 세나~ 갖고 싶은 장난감은 골랐어?
 
세라피나:(춤추는 인형이 얹혀있는 오르골 가리키며) 저거! 소리도 예뻐!
 
안나:(춤 추는 인형, 세나 닮았다…) 좋아! 이걸로 사 가자! (오르골 집어 들고는) 사장님~ 이거 계산이요~
 
주인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안나 재력 -1!
 
그럼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 빵집으로 가볼까요?
 
안나:세나, 우리 이번에는 가판대 세웠던 사람의 빵집으로 갈 거야. 이제 곧 문제 해결할 수 있겠다! (신남!)
 
세라피나:거기 빵 맛있었는데! (신남!)
 
안나:거기 빵은 안 사줄 거야!
 
세라피나:(우울해짐...)
 
안나:그거 먹고 지금 이렇게 됐잖아. 응? 그러니까 빵은 다른 데에서 사줄게~ (세라피나 안아 들고 달래준다. 볼에 뽀뽀도 쪽쪽 해준다. 그런데 이건 사심을 채우는 것이다.)
 
세라피나:으응... 딸기 타르트 먹고싶어. (얌전히 끄덕여요!)
 
어스름하게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며 아주머니가 알려준 그 가게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해피바스켓이라는 간판은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글씨가 낡고 흐릿합니다.
 
그러나 개업을 준비한다는 것 치고는 가게 앞에 이것 저것 쌓인 잡동사니들이나 굳게 닫힌 문은 전혀 무언가를 팔 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들어가볼까요?
 
안나:뭐야 벌써부터 수상해… (멋대로 들어간다!)
 
열심히 문을 당겨보아도, 문은 잠겨서 열리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봐야겠는걸요!
 
안나:흐으음… 뭐 부수고 들어갈 수 있는 거 없나(?)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살펴본다.)
 
당신은 가게 옆의 골목에 열린 작은 창문을 발견합니다.
 
그곳으로 다가가니, 아마도 가게로 통하는 창문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들어가기엔 너무 좁아보입니다.
 
세라피나:내가 들어가서 안에서 열어줄게.
 
안나:으응? 괜찮겠어…?
(걱정되는 눈초리)
 
세라피나:들어가야하는 거잖아. 어쩔 수 없지. (꿋꿋한 표정!)
 
안나:그냥 창문을 깨부수고 들어가면? (바닥의 돌멩이 주워서 스윽 든다.)
 
세라피나:...다 들키겠다. (바보!)
 
안나:(힝) 알겠어. 그럼 조심히 들어가서 바로 열어줘! (세라피나 들어준다.)
 
세나가 창문 안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문이 달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그러나 문을 열며 나온 그녀는 아까보다도 더 어려져 있습니다.
 
세라피나는 이젠 6살 즈음으로 보이려나요.
 
불안해하는 티가 역력한 세나를 보며 당신은 이젠 정말로 시간이 없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세라피나:일단 들어와.
 
안나:(이러다 여자친구 진짜 태아 되겠다…) 응…!
(쇽 들어간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어둑어둑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슴푸레한 윤곽만 잡힐 뿐.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전등 스위치를 발견했습니다.
 
누르면 불이 켜질 것 같네요.
 
안나:오. (스위치를 눌러서 불을 켠다.)
 
불을 켜면 보이는 건,
 
오랜시간 관리하지 않았는지 먼지가 내려앉은 가게 안입니다.
 
생각보다 큰 가게 내부에는 카운터와 비어버린 빵 진열대, 조리실로 통하는 입구,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말라 죽은 화분들과 손님용 테이블들이 한구석에 쌓여있습니다.
 
맞은 편엔 따로 나와있는 테이블 하나와 바로 옆에 책장이 자리하고 있네요.
 
안나:(우선 카운터 쪽으로 가서 기웃거린다.)
 
카운터에는 귀여운 버섯 모양의 장식용 소품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 바로 옆에는 라이터가 하나 있네요.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버섯 소품들 중 갓 하나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기울어진 것이 보입니다.
 
뚜껑인가요?
 
열어보니 어디에 쓰이는지 모를 [카드키] 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안나:음? 이게 뭐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수상하니 일단 훔친다!)
(카드키를 주머니에 넣고 총총 책장 쪽으로 간다.)
 
유달리 먼지 없이 깨끗합니다.
 
바로 앞 테이블도요.
 
낡지만 세련된 책장 안에는 요리나 소품에 관련된 책들이 대다수입니다.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책들 사이에서 작고 낡은 수첩을 발견했습니다.
 
안나:으응? 수상해! (수첩을 들고 펼쳐본다.)
 
수첩: N년 N일 / 1P
그녀가 나보다 한참 연상임을 알면서도 우린 사랑했다. 사랑스런 나의 아내. 그러나 요즘 힘이 없어 보인다. 조금만 일해도 피곤하다고 하더니 오늘은 결국 아예 가게 일을 돌볼 수 없었다. 그녀가 걱정이다.
N년 N일 / 2P
오늘도 그녀는 일에 나오지 못했다. 손님들이 묻는다. 왜 혼자서 하냐고. 둘러대는 것도 여러 번, 결국 가게 문을 닫고 말았다. 괜찮다고 했으나 퍽 우울해보인다. 이제는 주름이 자글한 그녀의 마른 손을 쥐고 위로했다.
N년 N일 / 3P
그녀는 요즘 짜증이 많이 늘었다. 자다가 깨서 우는 날도 많아서 그런 날엔 나 역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녀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수첩: N년 N일 / 4P
그녀는 나이가 너무 많다. 나보다도 훨씬. 그녀는 나보고 다가올 죽음이 무섭다고 했다. 나를 두고 가는게 두렵다고 했다. 나 역시 그래. 당신을 먼저 보낼 수 없어.
N년 N일 / 5P
온갖 방법을 찾아다닌 끝에 결국 그 방법을 찾았다. 누군가의 거짓말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나는 오늘 밤 그를 불러낼 것이다. 어떻게든.
N년 N일 / 6P
그리고 마침내 그와 만났다. 위대한 신. 그는 자신을 불러낸 나의 정성이 갸륵하다며 신기한 약을 주었다. 시간을 되돌려 젊음을 되찾는 약을. 대가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지불해도 된다고 했다. 대가가 뭐든 상관 없다. 이거면 돼, 우린 이제 행복해질 수 있어. 오래도록.
 
수첩: 날짜 없음.
그녀가, 그녀가 사라졌다. 어려지는 것을 멈췄어야 했는데, 멈출 타이밍을 놓쳤다. 안돼, 안돼. 이럴 수는 없어..!!
 
얼룩덜룩한 종이, 그리고 끝으로 갈수록 알아보기 힘든,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휘갈긴 필체입니다.
 
뒤에는 얼마간의 페이지가 찢어진 것 같아요.
 
안나:뭐… 그럼 세나가 진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거야…? (낯빛이 파래졌다.) 이 자식… 이런 일을 겪고 상관없는 우리한테까지 똑같은 일을 겪게 해? 만나면 코뼈부터 부러뜨려주마… (으득, 이를 갈며 수첩도 챙기고 조리실을 살펴본다.)
 
조리실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작은 창문이 보입니다.
 
아마 저기를 통해서 세나가 들어왔겠지요.
 
안에는 최근에 빵을 구웠었는지 떨어진 꼬끄나 크림주머니, 볼 등이 굴러다닙니다.
 
주변엔 오븐과 냉장실, 주방도구가 쌓여있는 트레이, 접시가 쌓여있는 낡은 찬장이 보입니다.
 
근처에는 작은 액자가 있습니다.
 
세라피나:어, 저 사람 가판대에 왔었던 그 사람 같은데?
 
세나가 말하는 가판대 사람, 그리고 그 옆에 그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보이는 고운 여성이 그의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조리실에서는 미미한 빵 냄새가 납니다.
 
근데 어디서 맡아본 냄새인 것 같은데...?
 
안나: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익숙한 냄새...
 
우리가 처음 먹었던, 바로 그!
 
독특한 마카롱 냄새같아요.
 
안나:어!? 범인은 여기에 있다가 나간지 얼마 안 된 건가?!
(두리번두리번)
 
이제 이 곳은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아까 밖에서 볼 때는 2층도 있었던 것 같은데...
 
계단을 찾아볼까요?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겹겹이 쌓인 테이블들 사이로 한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아마도 위로 올라가는 계단인 것 같네요.
 
안나:뭔가 저 위에 범인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인 걸…
(코 뼈를 부러뜨릴 때 쓸만한 무기가 주변에 있을까? 주변을 살펴본다.)
 
요리 책이라도 한 권 가져갈까요?
 
저어기 밀대도 있네요!
 
안나:(밀대 집어 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는다.)
 
이제 준비도 다 되었으니, 올라가봅시다!
 
안나:세나 잘 숨어있어야 해…! (무기(?)를 들고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가 본다.)
 
세라피나:응! (안나 뒤에 찰싹! 붙어요)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오니 문이 하나 있습니다.
 
검은색의 문엔 도어락이 걸려 있습니다.
 
패스워드를 알거나 전용 카드키가 있다면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우리에겐 아까 발견한 카드키가 있었죠!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갑시다.
 
안나:(카드키를 찍고 당당하게 입장~!)
 
문이 열리고 어두운 안으로 들어서면 당신의 발에 무언가가 채입니다.
 
주워보니 얼룩덜룩하고 더러운, 어딘가에서 뜯어진 것만 같은 종이입니다.
 
안나:
언어(모국어)
기준치: 55/27/11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어두워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구겨진 종이: 나는 다시 한 번 ㅁ에게 간청했다. 그는 마지ㅁ ㅁㅁ라며 유리 ㅁㅁ을 주면서 말했다. 내 몫의 ㅁ을.. 내가 먹으면.. ㅁ가 사라지면, 그 ㅁㅁ이 대신 유리 인형으로 옮겨가고 인형의 안이 ㅁㅁ으로 다 채워지는 순간 그녀는 ㅁㅁ날 거라고.. 하지만 나는, 나는..!!!!
 
안나:허어?
(종이 구겨서 주머니에 넣고 주변 살펴본다.)
 
방 전체를 커텐을 모두 쳐놨기 때문인지 어둡기는 하지만 저 멀리, 침실의 열린 문에서 흘러나오는 불빛 때문에 아예 행동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닙니다.
 
지금 있는 곳은 거실 같습니다.
 
구석엔 소파 등의 생활 가구들이 있네요.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오랜시간 관리를 안한 듯 먼지가 쌓여있다는 정도입니다.
 
거실, 화장실, 침실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안나:(일단 당장 있는 거실부터 둘러본다.)
 
거실에는 소파와 책장이 있습니다.
 
책장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아래 층에 다 가져다 둔 모양이예요.
 
소파에는 눌린 자국이 보입니다.
 
누군가 여기서 자주 잠을 청했던 모양입니다.
 
안나: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게 맞는가 보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화장실 문 벌컥 열어본다.)
 
평범한 화장실입니다.
 
세면대에는 누군가가 썼는지 물기가 남아있습니다.
 
안나:이 자식… 침실에 있나 보구만?! (밀대를 쥔 손에 힘을 꽉 주고 저벅저벅 침실 쪽으로 향해 문을 벌컥 연다!)
 
안으로 들어서려고 하니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세라피나:안나아....
 
다시 한 번 어려진 세라피나입니다.
 
이런, 어려도 너무 어려요.
 
당신도 보지 못했던 시절의 세나입니다.
 
4살 즈음으로 보이나요?
 
당신의 허리 만큼도 안되는 키로, 반절도 안되는 작은 손으로 간신히 당신을 붙잡고 서있기는 하지만 뛰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안나:세나…! (후다닥 몸을 낮추어 옷을 갈무리해주고는) 움직이기 힘들지? 잠깐 저기 소파에 앉아있을래? (볼을 쓰다듬어준다.)
 
세라피나:아냐, 안나랑 같이 갈래. 안나가 위험할 수도 있잖아. (안나 꼭 잡음!)
 
안나:그렇지만 지금의 세나는 너무 어린 걸?
잘 해결하고 올 테니까 믿고 맡겨줘!
 
세라피나:(울 거 같은 눈으로 안나 쳐다봄...)
 
안나:에구구 왜 우려고 그래~
(눈꺼풀에 쪽, 뽀뽀해주고는) 언니 믿지?
 
세라피나:(못 믿는 눈!으로 안나 옷 꾹 잡아요!)
 
안나:(이긍) 알겠어 그러면 내 뒤에 잘 숨어있어야 해? 약속이야~ (새끼손가락 내민다.)
 
세라피나:응! (눈물 뚝!)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가면 창 없는 회색의 방이 있습니다.
 
방에는 침대와 벽에 달린 시계, 책상, 또 다른 방으로 가는 붉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고요한 방에는 째깍 째깍, 달리는 초침의 소리만 선연하게 울릴 뿐.
 
안나:
듣기
기준치: 66/33/13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안나:(침대 안에 숨었나? 이불을 들춰본다.)
 
오래 쓰지 않았던 것처럼 침구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침대에 숨지는 않았네요.
 
안나:흠… (둘러보며 벽에 달린 시계도 한 번 본다.)
 
째깍째깍, 멀지 않은 자정을 향해 분침이 달려갑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던가요?
 
자고 일어나도 세나가 작아지진 않았었지만,
 
혹시 모릅니다.
 
안나:얼른 서둘러야겠다… (책상도 한 번 살펴본다. 이 아래 숨은 건 아니겠지?)
 
여러 책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검은 책]과 [붉은 책] 입니다.
 
읽어볼까요?
 
안나:(빠르게 읽어보자! 검은 책부터!)
 
책을 읽으려 들면 어쩐지 몸이 무거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안나: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안나 이성 -2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느 페이지에선가 검은 사슬이 상대를 구속하는 그림이 보입니다.
 
그 밑으로는 검은 글씨의 주문 하나가 보입니다.
 
주문은 모르는 언어임에도 확연하게 머리로 들어옵니다.
 
시스템: : 일시적으로 상대를 약화 또는 속박하는 주문 획득!
 
붉은 책도 읽어볼까요?
 
안나:(호오, 뭔가 좋은 걸 얻은 것 같은데? 붉은 책도 한 번 읽어본다.)
 
책을 읽으려 들면 벅찬 광기가 몰려오는 것처럼 속이 메스껍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안나: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안나 이성 -1
 
어느 페이지에선가 유리 인형이 그려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유리 인형의 몸엔 붉은 색의 액체가 가득한데 그 후 유리 인형이 사람으로 변한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조금 더 내리면 경고하는 듯한 붉은 글씨가 확연하게 보이네요.
 
읽을 수 없는 언어임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인형을 깨는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안나:유리 인형… (아까 글도 그렇고 세나 꿈도 그렇고… )
 
이제 남은 건 굳게 닫힌 붉은 문 뿐입니다.
 
안나:(심호흡 한 번 하고 밀대를 꽉 쥐고서 붉은 문 쪽으로 향한다.)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닫혀있음에도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세라피나가 당신의 손을 잡아당깁니다.
 
세라피나:위험하지 않을까? 조금 기다리면 돌아올지도 모르잖아. 위험한 것보다 조금 더 기다리는게... (안나 빤히 봄...)
 
안나:그렇지만 시간이 없는 걸? 세나 지금 너 엄청 어려졌고… 이러다가 진짜 태아가 되어버리면 어떡해…!
 
세라피나:(그치만... 하는 눈으로 쳐다봄...) 그치만 안나가 위험한 건 싫은데...
 
안나:괜찮아! 언니 믿지?
(어깨 으쓱거리며 씨익 웃어 보인다.)
 
세라피나:언니 아니잖아... (꿍얼!)
 
열어볼까요?
 
안나:(심호흡 한 번 더 하고 열어본다.)
 
문을 열면 안에서부터 기묘하고 묵직한 냄새가 납니다.
 
촛불이 간간히 켜져있는 어두운 방, 알 수 없는 바닥의 마법진들이 언뜻 보이고...
 
그리고 수상한 사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사내의 당황한 시선이 세라피나에게 닿는 순간 분노한 듯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이아코프:당신들이 여길 어떻게!!!
 
세나가 무언가를 가리키며 방 너머를 홀린듯, 혹은 두려운 듯 바라보며 말합니다.
 
세라피나:저건 내껀데, 내껀데 저 인형이 다 뺏어가고 있어...
 
시선을 돌리면 방 안에 있는 중앙의 마법진 위에 무언가가 붉게 빛나는 것이 보입니다.
 
작은 유리 인형.
 
유리 인형의 안은 붉은 액체가 안을 거의 다 채워서는 은은한 빛을 발하며 일렁이고 있습니다.
 
이아코프:안 돼, 아직 시간이 모자라. 아직, 아직이야.
 
아직 시간이 모자란다며 발작하듯 중얼거리던 사내에게서 투둑,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닥이 울렸나요?
 
아니면 사내의... 목소린가요?
 
깊은 곳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짐승의 울음소리와 함께 사내는 상체가 과도하게 커지더니 곧 인간의 형상에서 벗어난 괴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시스템: 이아코프 -> 안나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아코프:(길어진 손톱으로 할퀸다.)
Unarmed Attack
기준치: 55/27/11
굴림: 62, 24, 2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 4
 
안나:(휴, 안도의 한숨 한 번 쉬고 밀대를 꼭 쥔다.) 우리 세나를 태아로 만드는 건 용서 못해!!!
밀대
기준치: 55/27/11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이아코프의 머리에 혹이 하나 생깁니다.
 
어쩐지 아까 세라피나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인형이 무언갈 뺏어가고 있다고 했죠.
 
당신의 머릿속에 인형을 먼저 부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이아코프:(손으로 후려친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Unarmed Attack
기준치: 55/27/11
굴림: 100, 96, 27
+2: 어려운 성공
+1: 실패
0: 대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피해: 5
(발에 걸려서 우당탕 넘어지기!)
 
안나:(어휴 멍청하기는)
(잽싸게 인형 쪽으로 가서 밀대로 인형을 내리친다!)
 
파삭, 소리와 함께 인형이 깨지는 순간,
 
세라피나는 그 자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습니다.
 
그리고는 비명을 지르며 달려드는 이아코프를 보는 순간 누군가의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모든 행동이 멈추고 시선을 돌리자 인간이라기엔 기이할 정도로 아름다운 누군가가 구석에 앉아서 바라보는 것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려고 하면 어째서인지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체 언제부터?
 
이아코프는 그 소리에 그에게 달려가더니 엎드려 빕니다.
 
이아코프:다시 한 번,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엔, 이번엔..!!
 
그러나 그가 빌던 말던 그의 시선 산산조각난 유리 인형에 닿아 있습니다.
 
낯선 사람: 더 이상의 기회를 받아갈 대가는 남지 않은 것 같군.
이젠 네가 지불해야 했을 모든 대가를 받아가겠다.
 
흥미가 없어진 표정으로 그가 일어나 몸을 돌리나 싶더니 곧 다시 한 번 눈부신 빛이 터지고, 아득한 감각에 당신 역시 정신을 잃습니다.
 
.
 
.
 
.
 
세라피나:안나, 안나.
 
누군가 곁에서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눈을 뜨니 어린 세라피나가 보입니다.
 
아니...
 
안나:어…?
 
자세히 보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세라피나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열린 커튼 사이로 아침을 알리는 햇살이 평온하게 방 안을 내리쬐고 있습니다.
 
아까의 일은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안도하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세라피나는 곧 입을 열고 말합니다.
 
당신이 가장 그리워 마지않는 목소리로요.
 
세라피나:돌아가자. 집으로.
 
END 1, HOME
 
생환
 
시나리오 클리어 보상 이성 1d6 회복
 
야시장에서 무언가를 KPC에게 사준 경우 : 이성 1d3 추가 회복
 
안나:4
(이성 회복하고 세나에게 업어 달라고 징징대기)
 
세라피나:(아휴!하고 징징대는 안나 업어주기!)
 
안나:(헤헤, 귀 뒤에다가 쪽쪽 뽀뽀해주고는) 가자~ 집으로~~~!!!

 

[안나세나] 그거 지지야! 먹지마! 낙서 01

 
비밀번호: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