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Sena
먹보 블루베리 공주와 장난꾸러기 딸기 공주가 사랑을 한다고?!
[안나세나] Session 07: 최후통첩! 필사의 한여름 데이트! (230817)
TRPG
[안나세나] 최후통첩! 필사의 한여름 데이트! 세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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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24
 
무더위가 계속되는 나날입니다.
 
햇빛은 쨍하고, 하늘은 푸르고, 나무에 붙은 매미가 요란하게 우는 토요일의 한낮,
 
당신은 오랜만에 안나와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날씨지만, 곧 안나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위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슬슬 안나가 나올 때가 됐는데……
 
꽤 늦네요.
 
그러고 보면 어제 몸이 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아요.
 
고대하고 고대하던 오늘의 데이트가 설마 무산되는 건 아니겠죠?
 
안나:세나~ 미안해! 오래 기다렸어?!
 
그 상쾌하고 싱그러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미 대답은 정해져 있어요.
 
나도 금방 나온 참이야, 당신은 저쪽에서 손을 흔들며 걸어오는 안나를 바라봅니다.
 
안나의 안색은 조금 창백하지만 표정 만큼은 밝네요.
 
당신을 향해 손을 크게 흔들고 있어요.
 
마주 손을 흔들어주려던 당신은 눈을 의심합니다.
 
그러니까, 안나는 말이죠……
 
주인 모를 잘린 손을 크게 흔들고 있어요!
 
안나가 손을 흔들 때마다 단면에서 핏방울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초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안나가 (여전히 잘린 손을 들고) 당신의 앞에 섭니다.
 
안나:늦잠을 잤지 뭐야! 서둘러 오느라 아침도 제대로 못 먹었어~
 
아니, 그 손은 뭔데?!
 
그 손은 누구 건데?!
 
당신의 시선이 잘린 손에서 움직이질 않자, 안나도 드디어 안나의 손에 들린 손을 바라봅니다.
 
안나:아차!
 
안나가 깜짝 놀라는군요.
 
그럼요. 이제야 상식적인 반응이,
 
안나:실수로 다 흘리면서 왔네★
 
안나가 손목을 타고 흐르는 피를 핥습니다.
 
잘린 손의 손목이 아니라, 안나의 손목 말이에요.
 
새빨간 혀가 얼핏 보여 이런 순간에도 당신은 멋쩍어집니다.
 
눈이 마주치자 안나가 당신을 보고는 활짝 웃습니다.
 
안나:됐다! 그럼, 데이트를 시작해볼까?
 
아아, 환하게 웃는 안나는 역시 좋아……
 
좋아, 좋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아?!
 
세라피나:지지! 지지! (안나에게서 손 뺏음!) 이건 대체 어디서 난 거야!?!?!?!
 
안나:(순간 사료 그릇 빼앗긴 강아지 같은 얼굴이 되었다.) 지지라니! 사람이 먹고 있는 음식에 대고 지지라니! (억울하고 속상한 표정!)
문 앞에 있는 작은 상자 안에 들어있는,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음식이기는 했지만 급하게 오느라고 '일단 감사합니다!' 하고 먹고 있었는데 지지라니! 너무해!
 
세라피나:누가봐도 수상한걸 먹으면 어떡해! 애들이 어릴 때부터 수상한 건 먹으면 안된다고 가르쳐줬잖아! 누가 먹을거 준다고 따라가면 안된다고 했어, 안 했어! (보통 나한테 하는 말이긴 했지만!) 수상한 시체를 덥썩 가져오면 어떡해! 누가보면 안나가 사람 죽인줄 알겠어!
 
안나:히잉~ 이렇게까지 매도할 필요는 없잖아! 이상한 사람 따라간 것도 아닌데… (우는 시늉을 했다.) 상자 안에 들어있던 메모에 썩기 전에 먹으라고 적혀있었단 말야! 그러니까 썩기 전에 먹어야지! (말도 안 되는 논리 시전!)
 
세라피나:썩... (이마 짚음!) 시체는 누가 먹으라고 했어! 탈나면 어쩌려고! (안나 어깨 잡아서 탈탈 털며) 나도 시체는 안 먹어어~!~!~!!
 
안나:그렇지만 어제 저녁 즈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아무것도 못 먹었단 말이야! 이 정도는 봐줘~!~!! (탈탈 털리며 동정심에 호소해본다!)
 
안나와의 대화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잘린 손이 정말 사람의 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1d3 굴려주세요!
 
세라피나:
rolling 1d3
 
(
1
 
)
 
 
=
1
 
이성 -1
 
무더위에 남을 쳐다볼 정신이 없어, 안나가 든 것이 잘린 손인지 바게트인지 마네킹인지도 들키지 않았나 보네요.
 
세라피나:(사람 손 갖다 버림!)
 
마침 근처에 쓰레기통 하나가 보입니다.
 
쓰레기통에 사람 손을 가져다 버릴까요?
 
세라피나:(호다닥 달려가서 우겨넣어요!)
 
손은 무사히 쓰레기통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가 이것을 발견하면 대소동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떻든 지금은 모르는 일입니다.
 
세라피나:(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좋아, 시체도 해결했으니까 데이트나 하러 갈까?
 
안나:앗, 잠깐!
 
당신이 한숨 돌리자 안나가 주머니에서 케이스 하나를 꺼냅니다.
 
안나:오늘 아침에 받았던 그 상자에 이게 들어있었거든. 이유는 모르지만… 이걸 너한테 줘야만 할 것 같았어.
 
역시 이유는 모르지만 안나는 무릎 한쪽을 땅에 대고 멋진 자세를 취합니다.
 
잠깐, 잠깐만요.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안나:너는…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니까.
 
세라피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케이스 안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반지 하나를 봅니다.
 
설마, 이거, 아니, 설마 정말 이거……?!
 
안나는 케이스 안에서 ‘그것’을 꺼내, 세라피나의 왼손 약지에 부드럽게 끼웁니다.
 
그래요. 그것은 반지입니다.
 
안나를 닮은 붉은색의 작은 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반지입니다.
 
안나:선물이야, 세나. (찡긋! 윙크를 해보였다.)
 
안나는 두근두근 뺨을 붉히고 속삭입니다.
 
솔직히 태클 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당신은 말을 잃고 맙니다.
 
소중한 안나가 주는 선물이잖아요?
 
지금 당장 빼서 버리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적어도 오늘 하루는 하고 다녀도 좋잖아요?
 
세라피나:어어.... 고마워...? (방금까지 논란이었던 시체손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아무래도 청혼 갖다는 생각만 가득하며... 이거 청혼이지? 누가봐도 결혼이지?!?!?!! 이럴수가 너무어린나이에하는건아닌가생각하기...) 나중에 나도 하나 선물해줄게.
 
안나:(훗 웃고는) 괜찮아~ 대신 다음 번에는 정.식.으.로. 새 반지 맞추러 가자.
 
멀거니 선 당신에게, 다시 일어난 안나가 손을 내밉니다.
 
당신이 아주 좋아하던 그 손을요.
 
환한 햇살을 배경으로 안나가 웃습니다.
 
입술이 유난히도 붉은 것은 조금 전 피를 핥았기 때문일 거예요.
 
안나:자, 그럼 가자. 어서 시원한 곳에 가고 싶어!
 
세라피나:(꺄아악 진짜 청혼이었나봐!!! 일단 침착하게 내밀어진 손을 잡으며) 어어, 알겠어. 우리 어디 가기로 했었지?
 
안나:으음~ 후보군만 대충 정해놓고 구체적으로 어디에 갈지는 안 정했었지?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해도 좋고 쇼핑몰에서 옷 구경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지? 그리고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고… 시간이 허락하면 수족관이나 영화관 데이트도 하기로 했었어!
 
세라피나:그럼... 시원한 곳에 가고싶다고 했으니까 일단 쇼핑몰에 가자. (안나 손을 꼭 잡고 ㅅ핑몰쪽으로 향하며) 뭐 살 거 있어? 필요한거라든가...
 
안나:(손을 꼭 잡고서 방긋! 웃었다.) 으음~ 살 걸 딱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이왕 쇼핑몰에 울 세나 옷 사주고 싶어! 내가 직접 골라서! 아님 새로운 커플룩 맞출까?!
 
세라피나:(아이구 귀여워!) 그럼 일단 옷을 보는걸로? 새 커플룩도 괜찮을 거 같아... (이제 부부니까!)
 
안나:좋아! 그럼 가보자고~! (손 꼭 잡고 쇼핑몰로 들어간다!)
 
도서, 음반, 의류, 문구까지 각종 물건을 판매하는 쇼핑몰입니다.
 
원하는 층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피가 묻지 않은 새 옷을 사주거나 공격성을 완화할 귀여운 인형을 사주어도 괜찮겠죠.
 
세라피나:(인형 괜찮다고 생각하기...) 옷! 옷부터 보러가자. (안나 손을 잡고 2층으로 향합니다~)
 
안나:예이~ 세나한테 공주 옷 사줘야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향하다 보면 앞쪽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세라피나: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귀 쫑긋! 하고 들어보기)
 
내용을 들어보면, 최근 열사병이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사망자도 꽤 된다고 하네요.
 
물, 그늘, 휴식에 주의하여 병을 예방합시다.
 
안나:(옆에서 같이 듣고는) 요즘 더위 때문에 난리인가 보네. 하긴 오는 내내 다들 더위에 절어서 좀비처럼 비척비척 걸어 다니더라~
 
세라피나:그러게... 이따 공원 갈거면 음료수라도 사서 가자. 잘못하면 우리도 큰일나겠다. (양산도 사야하나 고민하기!)
 
안나:좋아! (고개를 끄덕이고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렸다.) 자, 2층 도착! 앗, 저기 봐 세나! 저기 마네킹이 입고 있는 하얀 원피스 너한테 딱일 것 같은데?!
 
세라피나:난 안나랑 같이 입을 거 사고싶어. 안나도 같이 입어줄거야? (고집 피우기!)
 
안나:헤엥~ 내가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어?! 당연히 같이 입어주지! (훗!) 완전 똑같은 것보다는 비슷한 룩이 더 좋으니까, (두리번 두리번 매장으로 들어가 다른 옷들을 살펴보다가) 난 저 원피스랑 비슷한 이걸로 입는 거 어때? 둘이 비슷해서 커플룩으로 보인다! ♥
 
세라피나:(안나는 뭘 입어도 잘어울릴 것 같긴 하다고 잠깐 생각하며...) 그러게, 우리 안나는 옷 고르는 센스도 짱이네! (뽀뽀 해줌!) 그럼 두개 사서 다음 데이트 때도 입고오자. 커플룩 하니까 좋아!
 
안나:커플룩 하니까 좋아? 나는 네가 좋아. (갑자기 소곤소곤 맥락 없이 훅 치고 들어가기!)
 
세라피나:밖에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 (확 빨개진 얼굴로 안나 흘겨보고는) 얼른 결제하고 인형도 사러 가자! (뚝딱뚝딱 카운터로 걸어감!)
 
안나:앗 기다려! 옷은 내가 사줄거라고~ (후다닥 먼저 카운터로 뛰어가서는 옷을 결제해 쇼핑백에 넣어 가지고 왔다.) 짠! 사왔다! 그런데 인형은 갑자기 왜? (갸웃)
 
세라피나:다음엔 내가 사줄거다! (돌아온 안나한테 꼭꼭 다짐하기!) 인형은... 안고다니면... 귀여울 것 같아서? (안나 빤히 봄!) 집안에 장식해놔도 좋잖아. 귀여우니까.
아무래도 완구 쪽에 있겠지? 4층으로 가자!
 
안나:좋아! (세나 손 꼭 잡고 위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로 향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가던 중, 문득 안나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안나:(갑자기 우뚝 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줄줄 늘어놓기 시작했다.) 있잖아, 세나.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쇼핑몰의 시식 코너에는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없잖아. 그건 왜 그런 걸까? 인육을 먹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 말이야. 그렇지 않아?
 
세라피나:인육...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일단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음, 합법적으로 먹을 수 있는 다른 고기들이 있는데 굳이 인육을 불법적으로 팔아야하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인육을 먹으면 오히려 사람 몸에 안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댔어. (최선을 다해 설득하기...)
 
안나:그렇지만 인육은 맛있는 걸? 앗, 저기 봐! 저기 식용 인간이 있어! (어느 옷가게 쪽을 척 하고 가리키다가) 앗, 아니네. 마네킹이었구나…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배가 고픈지 꿀꺽, 하고 큰 소리로 침을 삼켰다.)
……안 되겠다! 나 지나가는 사람 조금만 먹고 올게! (?)
 
잠시 후 안나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사람들에게 뛰어듭니다!
 
이성을 잃은 안나를 본 세라피나,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당신이 말리지 않는다면 마네킹을 물어뜯고, 쇼핑카트를 뒤집어엎고, 사람도 깨물어버리겠죠.
 
안나의 이는 평범한 치아기에 피를 보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애초에 남을 공격하게 두면 안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세라피나의 머릿속에 세 가지 주문이 떠오릅니다.
 
위의 세 가지 주문을 사용해 안나를 저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세라피나:(이런게 왜 생각나지... 싶지만 일단 안나를 말려야하니까 헛소리 주문(?)을 써봅니다...)
 
세라피나 마력 -1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세라피나 이성 -1
 
안나:(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세라피나:(머리만 아파짐! 지나가는 사람은 구해야하니까 배고프니 주문을 써봅니다...)
 
세라피나 체력 -1
 
안나:(쇼핑몰 한복판을 우다다 뛰다가 갑자기 우뚝 멈춰 서더니 다시 우다다 뛰어 당신 쪽으로 돌아왔다.) 잘 먹겠습니다! (펄쩍 뛰어 당신을 꼭 끌어안더니 그대로 목덜미를 깨물었다.)
 
세라피나:어휴.... 그래 많이 먹어라... (지나가던 사람들한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인형 사러 마저 올라갑니다... 진짜 인형을 쥐여줘야겠어...)
 
안나:(안긴 자세 그대로 목덜미에 쪽쪽 입을 맞추며, 정확하게는 목덜미를 쪽쪽 빨며 얌전히 당신을 따라 올라간다.) 헤헤, 세나 좋아~ 세나 맛있어~ (츕츕)
 
세라피나:그래그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니까 조용히 말해주렴... (인형 찾아 두리번!)
 
4층으로 올라오면 여러 팬시 및 완구를 팔고 있습니다.
 
근처에 인형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곳도 있네요.
 
세라피나:(아무 인형! 이나 호다닥 집어서 계산합니다!)
 
아무 인형이나 집어서 서둘러 계산하면, 카운터 직원이 세라피나에게 거머리 마냥 붙어있는 안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대놓고 쳐다봅니다.
 
안나:헤헤, 세나 달콤해~ (멈추지 않는 이상한 소리!)
 
세라피나:(앞으로 여긴 못오겠네... 싶어지며... 안나에게 인형이나 쥐여줍니다...) 좋아, 이제 공원이나 갈까?! 공원은 밖이니까 사람들이 우리를 덜 신경쓸거야. (저벅저벅 빠른 걸음으로 공원으로 향합니다...)
 
안나:이잉, 그래~ 세나가 공원에 가고 싶다면야~ (한쪽 팔로 인형 꼬옥 안고 다른 한쪽 팔로는 당신에게 엉겨 붙은 채로 공원으로 따라간다.)
 
공원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공원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이곳은 아스팔트 바닥보다는 덜 더운 것 같네요.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히고 나뭇가지를 흔들자, 근처에서 매미가 요란하게 울어댑니다.
 
[잔디밭]과 [화단], [분수]가 있습니다.
 
세라피나:(잔디밭으로 척척 걸어갑니다... 잔디에 앉아서 쉴 수 있나....)
 
잔디밭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뙤약볕에도 개의치 않고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자리에 선 아이들의 부모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세라피나: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이 아빠: 병원에서 시체가 여러 구 도난당했대. 그것도 한 곳이 아니라는데? 대체 시체를 훔쳐다가 어디에 쓰는 걸까?
 
아이 엄마: (팔꿈치로 남편 옆구리 콱 찌르며) 혹여나 애들 앞에서 그런 소리는 하지도 마.
 
세라피나:(유가족들이 슬퍼하겠다 생각하며... 앉을데가 없는 것 같으니 화단으로 갑니다...)
 
화단
 
계절에 걸맞은 여름꽃들이 한가득 피어 있습니다.
 
장미, 수국, 사피니아, 버베나, 데모르, 베고니아, 수레국화, 카네이션, 해바라기……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집니다.
 
아름답게 피었으니 꺾지는 맙시다.
 
안나:(어느새 얌전해져서는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당신의 하쪽 팔을 꼭 껴안고 비비적거리고 있다.)
 
세라피나:(나중에 안나한테 꽃 사줘야지 생각하다가... 안나 봄...) 정신 차렸니?
 
안나:응? 난 아까부터 멀쩡한데? (갸웃) 그나저나 너무 덥다~ 확실히 여름은 여름이야…
 
세라피나:(정신 못 차렸군 생각함...) 그러게. 다음엔 나오지 말고 집 안에 있어야겠어... 저기 분수나 보러가자.
 
안나:확실히 분수가 그나마 시원하겠다. 가자! (후다닥!)
 
분수
 
기운차게 물을 뿜어내는 분수입니다.
 
물보라가 이는 하늘에 어렴풋하게 무지개가 떠 있습니다.
 
이곳은 확실히 시원하군요.
 
분수에 가까이 다가가면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새라피나도 동전을 던져볼까요?
 
세라피나:(동전 꺼내서 손에 꼭 쥐고...) 안나가 정신을 차리게 해주세요... (중얼거리며 동전을 던집니다!)
 
세라피나: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동전이 어중간한 곳에 안착합니다.
 
별로 멋있게 던지지는 못한 것 같아요.
 
세라피나:(어중간하게 들어줄건가보군... 생각하기...)
 
안나:동전 던지기라니, 소원이라도 빌었어? (당신의 중얼거림을 듣지 못하고 옆에서 기웃거리며 물었다.)
 
세라피나:으응, 근데 안 들어줄건가봐. (분수 째려봄!)
어쩔 수 없다. 공원은 다 봤으니까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려 했는데 갔다가 난리날 것 같아서 잠깐 고민하다...) 어디갈래?
 
안나:음, 그러게… 일단은…
 
문득 안나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안나:아까 버린 팔을 다시 되찾으러 갈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워! 챙겨올 걸 그랬어!
아, 아니면 저기 잔디밭을 뛰어노는 아이들, 건강하고 맛있어 보이는데 저 아이들로 대신할까?
그게 좋겠다! 못 참겠어! …… 나 살짝 맛만 보고 올게!
 
잠시 후 안나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듭니다!
 
이성을 잃은 안나를 본 세라피나,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당신이 말리지 않는다면 축구공을 걷어차고 아이들의 다리를 깨물어 뜯겠죠.
 
안나의 이는 평범한 치아기에 피를 보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애초에 남을 공격하게 두면 안 됩니다!
 
안나를 말려야 합니다.
 
세라피나:(경찰에 신고 당할 생각 하니까 아찔함에 잠깐 머리를 짚었다가... 이번엔 한번만 봐주자 주문을... 써봅니다...)
 
1d4 굴려주세요.
 
세라피나:
rolling 1d4
 
(
3
 
)
 
 
=
3
 
말재주로 안나의 마음을 돌려봅시다!
 
세라피나:안나야, 생각을 해봐? 지금 우리가 데이트를 나왔잖아. 근데 배고프다고 애들을 물어버리면 저기 계신 부모님들께서 우리를 신고하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의 데이트가 무산이 되지 않을까?? (열심히... 말해봄...) 커플룩도 입고 나왔는데 아깝잖아, 그치?
 
안나:앗… 그건 그렇지. (입 밖으로 흐르는 침을 혀로 핥아 다시 목구멍 뒤로 넘겼다.) 음, 그럼 역시 참아야 하는 건가? 나 배고픈데도? (초롱거리는 불쌍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세라피나:지금 데이트를 끝내고 싶어? 우리 아직 레스토랑 가서 점심도 안 먹었고~ 수족관이나 영화관도 안 갔는데? (눈빛 외면함!)
 
안나:힝… 그건 싫은데… 알겠어, 그럼 참아볼게… (추욱 처져서는 괜히 당신에게 달라붙었다.)
대신 배고프니까 얼른 밥 먹으러 가자. (비비적)
 
세라피나:우리 안나 착하다~ 말도 잘 들어주는 최고의 여친이다~ (쓰다듬어줌!) 알았어,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거 먹자. (후다닥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안나:세나랑 오래 데이트하고 싶으니까 참는 거야… 참는다… 참는다… (중얼거리며 당신을 따라 후다닥 레스토랑으로 간다!)
 
미디어에도 여럿 소개된 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대부분 만석이지만, 지금은 다행히 자리가 남아있네요.
 
웨이터가 여러분을 창가 자리로 안내합니다.
 
창문 너머로 화창한 도시의 하늘이 보입니다.
 
웨이터: 주문은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라피나:(아무튼 스테이크가 있는 편이네 생각함...) 안나, 파스타랑 리조또랑 피자 중에 뭐가 더 먹고싶어?
 
안나:고기가 제일 많이 들어간 거! (단호!!!)
 
세라피나:(안나 볼 꼬집어줌!) 그럼 피자에 햄이 많이 들어갔을테니까 피자로 먹자. (웨이터 보며) C코스로 부탁드려요~
 
웨이터: 네, 주문 확인했습니다. (메뉴를 작성해서 주방 쪽으로 향한다.)
 
안나:헤헤, 배고팠는데 레스토랑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야. 하마터면 진짜로 아무나 붙잡고 잡아 먹어버릴 뻔 했다니까?
 
세라피나:사람 잡아먹으면 데이트도 다 못마치고 경찰서 가야한다~ (세뇌하기!) 다음에 갈 장소나 생각하자. 영화관이랑 수족관 중에 어디가 더 좋아?
 
안나:에이, 뭐 그런 걸로 경찰까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겼다.) 음, 나는 수족관이려나? 수조 앞에 서서 사진 찍으면 좋을 것 같아!
 
세라피나:(갈텐데... 생각함... 경찰서에 가서 할 변명도 좀 생각해봄...) 글게. 모처럼 커플룩 입었으니까 가서 사진 찍으면 좋겠다. 인화해서 집에도 좀 갖다둘까?
 
안나:좋다!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두 사람이 신나게(?) 대화하고 있으면 웨이터가 음식을 가지고 옵니다.
 
웨이터: 주문하신 C코스 메뉴 나왔습니다.
 
음식의 비주얼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한 번 먹어볼까요?
 
세라피나:꺄아악 맛있겠다! (식기 들고 와구와구 집어먹습니다!! 스테이크 잘라서 안나도 주고... 피자도 잘라주고...)
 
안나:(썰어준 음식들을 고분고분 받아먹었다.) 음냠냠… 흐음… 우으음… (하나하나 음식을 입에 넣을 때마다 반응이 미적지근해졌다.)
 
세라피나의 입에 레스토랑의 음식은 맛있기만 합니다.
 
세라피나:(먹던거 멈추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나 봄!) 왜? 어디 안 좋아?
 
안나:응? 그게 말이지…
 
문득 안나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안나:괜찮긴 한데, 고기가 아쉬워. 좀 바싹 구운 것 같아. 이왕이면 피가 뚝뚝 떨어질 만큼 생고기가 먹고 싶었는데.
전혀 굽지 않은 생고기를 먹을 방법이 없을까? (주변에 앉은 다른 손님들을 둘러보고는) 아, 생각해보니, 여기 널린 게 고기들이잖아!
……안 되겠다! 나 옆에 앉은 사람 조금만 먹고 올게!
 
잠시 후 안나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옆 테이블로 뛰어듭니다!
 
이성을 잃은 안나를 본 세라피나,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당신이 말리지 않는다면 나이프를 들어 무고한 사람들을 찔러대겠죠.
 
레스토랑의 나이프는 무디고, 안나의 이는 평범한 치아기에 피를 보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애초에 남을 공격하게 두면 안 됩니다!
 
어서 안나를 말려야 해요!
 
세라피나:(그래도 대화는 되는 거 같으니까!! 한번만 봐주자 주문 한 번 더 써봅니다!!)
 
1d4 굴려주세요!
 
세라피나:
rolling 1d4
 
(
2
 
)
 
 
=
2
 
위협으로 안나의 행동을 막아봅시다!
 
세라피나:안나! 자꾸 그러면 나 울거야! (아버지는 싫지만 아무튼 아버지의 재능...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눈물 연기를 시도해봅니다...) 안나가 자꾸 그러면, 데이트도 망쳐지고... 내가 수족관을 못가고...! (훌쩍!) 사진도 못 찍고! (훌쩍훌쩍!) 방도 못 꾸미고!! (훌쩍훌쩍훌쩍!!)
 
안나:(당신의 말을 듣고 멈칫했다가) 으응… 그렇지만… 나 아까도 세나 말 듣고 한 번 참았잖아. 이번에는 봐주면 안 돼? (역으로 울멍울멍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애원했다.)
 
세라피나:이번에 참아주면 다음엔 사람 먹게 해줄게. (눈 꼭 감고 안나 시선 피함!) 아쿠아리움 가서 사진 찍기는 해야지, 그치?
 
안나:(그 말에 고민하다가 얌전히 자리로 돌아왔다.) 약속하는 거다? 내가 조금만 더 참아볼게. (비장한 표정!)
 
세라피나:(착한 안나 열심히 쓰다듬어줌!) 착하다~ 얼른 먹고 수족관 가자! (커비처럼 호다닥 음식 흡입하기...)
 
안나:(마주 앉아 당신이 음식을 흡입하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얌전히 기다렸다.)
 
세라피나:(와작와작 다먹고 벌떡 일어남!) 이제 수족관 가자!!
 
안나:꺄~ 신난다! 물고기 구경~ 사람 고기 구경~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계산하고 온다.)
그럼 출발할까?
 
세라피나:(사람고기라는 말 살짝 무시하며~) 얼른 가서 사진 찍자! (호다닥 수족관으로 향합니다~)
 
분명히 오늘은 완벽한 데이트를 할 예정이었는데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아침부터 낌새가 이상했던 안나는 이제는 대놓고 남에게 덤벼들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안나의 습격을 진정시키다간 제대로 된 데이트는커녕 우리의 사회적 입지마저 흔들리지 않을까요?
 
급하게 도망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러다가 모든 장소에서 출입금지령을 받겠어요.
 
행인들 또한 안나의 남의 피가 몇 방울 묻은 옷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지나갑니다.
 
수족관으로 향하며 당신은 깊은 한숨을 쉽니다.
 
세라피나: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현재 상태의 안나에게는 이제 단순한 설득이나 말재주 등은 통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은 안나의 이성을 도로 찾아오는 주문을 알고 있지 않나요?
 
세라피나:(씁... 어쩔 수 없지. 원활한 데이트를 위하여 헛소리 주문을 사용해봅니다!)
 
세라피나 마력 -1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문을 사용하면 안나의 눈이 또렷해집니다.
 
안나:음? 응?? 나 뭔가 오늘 계속 이상한 행동하지 않았어?
 
세라피나:(감격해서 멀쩡한 안나 끌어안음!!) 이제야 정신이 돌아왔구나!!
 
안나:어라? 나 오늘 진짜 왜 그랬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끌어안아졌다.)
 
안나의 정신이 멀쩡해진 지금,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짚이는 원인은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라피나:나 만나기 전에 무슨 일 있었어? 자꾸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질 않나... 짚이는 거 있어? (안나 어깨 탈탈 털며...)
 
안나:어… 그러고 보니 지금 생각났는데…… 나 어제 습격 당했던 것 같아!
 
습격이라면 지금 네가 하고 있잖아,
 
라고 말하지 않은 당신의 인내심을 칭찬하세요.
 
세라피나:(굿 세나 굿세나)
 
안나:다시 잘 생각해보니까 내가 어제 저녁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으슥한 거리에서 습격을 당해서였던 것 같아. 흰 가운을 입은 이상한 사람이 다짜고짜 나한테 스턴건을 사용했는데 그걸 맞았거든.
쓰러지는 순간 그 사람이 “좋은 실험체가 들어왔군.” 정도로 말했던 것 같은데…… (곰곰)
 
세라피나:그걸 말했어야지 바보야~!~!! 병원부터 갈 걸 그랬나? 몸이 특별히 안 좋은 곳이 있어?
 
안나:몸 안 좋은 곳은 없는 것 같아. 어제도 별 문제 없었고, 이상하게 그 상황이 이해가 되어서 기절했다가 일어나서 집에도 그냥 잘 돌아갔거든…
나 혹시… 기절한 동안 무슨 짓을 당했나?!
 
안나의 말을 들은 세라피나,
 
세라피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나의 왼쪽 손목 안쪽에 희미한 흔적이 남은 걸 발견합니다.
 
아주 작지만, 아마도 주삿바늘에 찔린 것처럼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예상하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기행은 안나의 자의가 아니었던 거네요.
 
그러나 알았다고 해서 해결할 방도가 있을까요?
 
안나:범인은 떠난 자리에 반드시 돌아온다고 하잖아. 그러니 우리 집이 있는 그 주택가 쪽에 다시 가보면 어제 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세라피나:좋아, 그럼 일단 집으로 가보자! (안나 끌고 집으로 향합니다!)
 
안나:(끌려가다가 우뚝 섰다.)
 
이윽고 안나가 눈을 깜박거리더니,
 
안나:그보다 좀 배고프지 않아?
 
이런, 주문의 효과가 끝난 모양입니다.
 
세라피나:(꺄아아악) 아까 점심 먹었잖아!
 
세라피나가 내적 비명을 지르고 있던 그 순간,
 
낯선 목소리는 각이 지고, 절도 있습니다.
 
저편에서 두어 명의 경찰이 달려오고 있네요.
 
가장 앞에서 호루라기를 부는 경찰이 여러분을 무시무시한 눈초리로 노려보고 있습니다.
 
아아, 큰일이다……
 
경찰 최진희:경찰입니다.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서까지 동행해주시죠.
 
역시 도망치는 수밖에 없나?!
 
세라피나:(도망치면 가중처벌 받을텐데두?!)
(일단 안나 붙잡고... 침착해짐... 이걸 어떡하지...) 음, 혹시 지금 가야하는 건가요? 저희가 할 일이 있어서요...
 
경찰 최진희:(근처 즈음 오자 속도를 줄여 다가오면서) 당연한 소리를 하시는군요. 신고가 들어왔으니 지금 당장 서로 오셔야 합니다. (척척 가까이로 간다!)
 
세라피나:(끼이잉..) 알겠어요, 일단 얘 가까이로는 안 가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애가 지금 좀... 아프거든요. (안나 꼭 잡음!)
 
그러자 안나는 경찰은 아랑곳 않고 반대쪽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안나:와아아!!! 세나 저기 봐!!! 걸어다니는 고기가 잔뜩 있어~!!! (후다닥~!!!)
 
얼떨결에 세라피나 또한 안나에게 붙들려 반대쪽으로 뛰게 됩니다.
 
도망가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군요.
 
세라피나:꺄아아아악 안나는 바보야!!!
(어쩔수없이 일단.... 도망을 가봅니다...)
 
경찰 최진희:용의자가 도망간다! 잡아라!!! (두 사람을 빠르게 추격한다.)
 
특별 룰이 적용됩니다. 기능 판정이 요구되는 5개의 맵을 모두 진행하며 경찰과 안나&세나 중 클리어한 맵의 수가 더 많은 팀이 추격에서 승리합니다.
 
민첩 수치에 상관 없이 추격은 [안나&세나▶경찰] 순서로 진행됩니다.
 
거리
 
행인 1: 뭐야, 무슨 일이야?
 
행인 2: 꺄아악 경찰이다! 누굴 쫓고 있어!!!
 
구경하러 몰려든 사람들로 주변의 길이 막혀 있습니다.
 
사람들을 피해 골목길로 달려갑시다.
 
세라피나: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안나: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경찰 최진희: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거기 서!!!
 
골목
 
어렵게 인파를 헤치고 골목으로 진입합니다.
 
아아, 쓰레기들이 너무 많잖아!
 
길을 막는 물건들을 밟으며 달려갑시다.
 
세라피나: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나: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작 와작 물건들을 거침없이 밟으며 앞으로 돌진했다.)
 
경찰 최진희: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금 거리가 벌어진 듯 하다)
 
갈림길
 
당혹스럽게도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어느 길이 옳은 길일까요?
 
올바른 길을 선택합시다.
 
세라피나: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나: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을 따라 올바른 길로 들어선다!)
 
경찰 최진희: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음? 어디로 갔지? 이쪽인가?! (더 돌아서 가야 하는 반대쪽 길로 뛰어갔다.)
 
거리는 벌렸지만 따돌리지는 못하고 막다른 길에 도달합니다.
 
앞을 막은 높은 담……
 
하지만, 포기하기엔 이른걸요.
 
담을 뛰어넘읍시다!
 
세라피나:
오르기
기준치: 20/10/4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안나:
오르기
기준치: 20/10/4
굴림: 23
판정결과: 실패
 
경찰 최진희:
오르기
기준치: 20/10/4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어? 으아악!!! (두 사람을 따라 담을 타다가 한 번 떨어졌다.)
 
경찰 최진희 체력 -1
 
주택가
 
어떻게든 담을 넘어 드디어 도착했지만, 추격자는 아직 떨어지지 않은 것 같네요.
 
가장 자신 있는 기능 판정에 타당한 이유를 붙여 최종적인 승리를 거머쥡시다!
 
안나:(학교를 다니던 시절 시스터들에게 들키지 않고 숨어 다녔던 때의 기억을 되살려 은말하게 움직여본다.)
은밀행동
기준치: 55/27/11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우당탕!!!)
 
세라피나:(머리 슥슥샥샥 정리하고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예쁜 표정 지어보이며 아무 가게 주인이나 붙잡고)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저기 뒤에서 이상한 사람이 쫓아오는데 잠깐만 숨겨주시면 안될까요?
외모
기준치: 80/40/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가게 사장: 네?! (호감상인 세라피나를 바라보며 이상한 사람이 쫓아온다는 말에 격분했다.) 아니 이런 미친놈을 봤나! 얼른 여기 카운터 아래에 숨으세요! (친절하게 숨겨준다.)
 
경찰 최진희:(믿을 거라고는 이 두 다리 뿐이다!!! 냅다 뛰어서 쫓아본다.) 당장 거기 서세요!!!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사히 추격을 따돌린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귓가에 따라붙던 서라는 외침이 들려오지 않네요.
 
터질 듯한 심장을 가다듬으며 휴식을 취해도 역시 경찰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라피나:(휴... 아버지한테 0.5초 감사하며...) 좋아, 간 것 같으니까 이제 나가자. 안나는 괜찮아?
 
안도의 한숨을 쉬는 당신의 옷자락을, 안나가 힘을 주어 당깁니다.
 
그러고 보면 한창 달리는 중부터 안나의 상태가 이상했던 것 같아요.
 
손을 잡고 도망치고 있었는데,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거나 호흡이 처지거나.
 
안나:세나, 우리… 조금만 천천히 움직이면 안 될까…?
 
안나의 시선을 따라가면, 그곳엔 안나의 오른쪽 발이 있습니다.
 
기이한 각도로 비틀어진 발이요.
 
아무리 보아도 이거 꺾였습니다.
 
꺾였다고요……!
 
시퍼렇게 멍이 들고 부어오르고 있는데요?!
 
세라피나:꺄아아악 이거 뭐야?! 언제부터 이랬어?? (안나 안색 살피며) 말을 하지! 잡히더라도 좀 천천히 갔을텐데...
붕대같은 거라도 구해와야하나...?
 
안나:조금도 아프지 않아서 나도 방금 알았어.
 
세라피나:
심리학
기준치: 30/15/6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안나는 정말로, 전혀 아파 보이지 않습니다.
 
통증 자체가 없는 것처럼요.
 
걱정하는 당신의 눈앞에서 안나는 걷기 시작합니다.
 
발을 질질 끌면서, 꺾인 발 등이 바닥에 쓸리고 여기저기 부딪치는데도 태연한 얼굴로……
 
아, 그렇습니다.
 
당신은 이 모양새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말이죠.
 
이런 걸 ‘좀비’라고 부르지 않던가요?
 
어쩌면 안나는 좀비가 되어가는 중이 아닐까요?
 
천천히 죽어가면서요!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1d4 굴려주세요.
 
세라피나:
rolling 1d4
 
(
1
 
)
 
 
=
1
 
이성 -1
 
안나에게 지금 당신이 한 생각을 전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라피나:안나... 너 좀비 되어가는 거 아니야? 사람을 자꾸 먹고싶어하는 것도 그렇고, 발목이 안 아픈 것도 그렇고... 좋은 신호같지는 않은데....
 
안나:그러고 보니… 그렇네… (조금 울적한 얼굴이 되어서는) 그럼 나는 결국 시체가 되어버리는 거야? 나, 살고 싶은데……
 
안나가 침울한 얼굴로 말합니다.
 
내내 무엇이든 괜찮다는 듯 굴었던 안나의 얼굴에 이런 수심이 담긴 건 처음입니다.
 
여름의 낮이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불길한 붉은 노을빛이 안나의 뺨을 비춥니다.
 
세라피나:(안나 꼭 끌어안음...) 살 수 있을거야. 일단 집에 가서 뭐가 더 없는지 한 번 봐보자.
 
안나:(고개 끄덕이고는 자신도 당신을 마주 안았다.) 응…
나 그리고 배도 고파.
(다친 다리를 질질 끌고 가게 바깥의 사람들에게로 돌진한다!)
 
어련하시겠어요!
 
행인을 습격하기 전에 진정시킵시다.
 
세라피나:(안나 꼭 잡음!) 자, 봐봐. 여기 사람있다~ 사람~ (배고프니 주문 사용해봅니다!)
 
세라피나 체력 -1
 
안나:(우뚝 멈춰섰다가 당신 쪽으로 질질질 한쪽 다리를 끌며 달려왔다.) 역시 세나가 제일 달콤하고 맛있어~ 최고!!! (볼에다 마구 뽀뽀하다가 그대로 볼을 깨물었다.)
 
세라피나:(아휴...) 자 이제 집에 갑시다~ 집이다 집~~
 
안나:(연신 쪽쪽대며 당신을 따라 자신의 집 주택가 쪽으로 향한다.)
 
어쨌든 세라피나는 안나를 습격한 범인의 단서를 찾아내어야 합니다.
 
이대로 있다간 상황이 악화하기만 할 것 같거든요.
 
안나와 함께 주택가를 돌아다니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옅은 핏자국을 발견합니다.
 
명백히 수상하게도 어디론가 향하고 있네요.
 
핏자국을 따라가볼까요?
 
세라피나:(안나가 이상한 곳으로 튀지 않게 잘 잡고 따라가봅니다!)
 
따라가보면 핏자국은 점차 짙어지며, 주택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옆에는 꽤 넓은 공터가 있군요.
 
마당엔 풀이 우거져 있고, 거미줄이 있는 등 썩 관리가 되지 않는 듯한 으슥한 분위기의 단층집입니다.
 
어라, 자세히 보니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핏자국은 안쪽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군요.
 
세라피나: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빈집인가?
 
세라피나:(살금살금~ 들어가봅니다)
 
세라피나가 집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나 또한 느린 걸음으로나마 따라갑니다.
 
안나는 간간이 배고픔을 호소하지만, 주문을 쓴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당분간은 얌전한 상태일 것입니다.
 
발목에 상처를 입었으니 어디론가 뛰어가지도 못하겠죠.
 
끼이익, 낡은 문이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안쪽에서 텁텁한 먼지 냄새가 납니다.
 
사람이 최근까지 존재했던 기색은 있지만, 청소는 게을리한 모양입니다.
 
좁은 집은 온통 어질러져 있어 오래 머물만한 장소는 아닙니다.
 
서둘러 살펴보는 게 좋겠어요.
 
집은 [거실], [주방], [욕실], [침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라피나:일단 거실로 가보자. (호다닥 가봅니다!)
 
거실
 
생활 쓰레기와 종이 더미가 당신의 허리까지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엉망인 곳에서 과연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전면의 커다란 유리창으로 저물어가는 햇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세라피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배고프다고 옆에서 칭얼거리다가 바닥의 카펫 가장자리를 가리키며 고개를 기울였다.) 근데 저기만 깨끗한데? 이상해!
 
그저 엉망으로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유난히 카펫 가장자리 부분만 깨끗합니다.
 
그곳의 카펫은 먼지도 얹혀 있지 않습니다.
 
세라피나:안나는 천재야! (뽀뽀쪽~ 해주고 호다닥 카펫을 들춰봅니다)
 
안나:히히, 뭐 이 정도를 가지고~ (우쭐!)
 
먼지가 덜 쌓인 카펫의 가장자리를 들추면, 카펫 안쪽에 숨겨져 있던 비밀의 문을 발견합니다.
 
이 주택엔 지하실이 있던 모양이네요.
 
그러나 문은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숫자 네 자리.
 
일일이 입력하기엔 시간이 없습니다.
 
안나:1234나 0000은 어때? 아니면 내 생일!
 
세라피나:(안나 생일을 알고 있었을까? 싶지만 일단 세개 다 해봅니다..)
 
당연하지만, 셋 다 아닙니다.
 
안나:(머쓱해져서 제 뒷 머리를 긁었다.) 에헤헤~ 틀렸네~
 
세라피나:어쩔 수 없지. 다른 데 둘러보자. (일어나서 주방으로 갑니다!)
 
주방
 
주방은 오랜 시간 음식을 해 먹지 않은 듯 산더미같이 컵라면 쓰레기가 쌓여 있고, 냉장고를 열면 김빠진 맥주 캔이 두어 개 있을 뿐입니다.
 
달리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세라피나:(쓰레기같이 사는군! 욕실로 갑니다..)
 
욕실
 
욕실 문을 열면 곰팡내와 함께 급하게 구석으로 기어가는 벌레가 보이네요.
 
다시 닫아둘까요.
 
세라피나:진짜 쓰레기같이 사네... (중얼거리며 침실로 갑니다)
 
침실
 
역시나 거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매트리스 위에는 온갖 옷들이 쌓여 있고, 책상 위는 종이들로 점거당했네요.
 
세라피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매트리스 위의 옷 중, 유독 시선이 가는 옷이 있습니다.
 
비록 더러워졌지만 하얀 실험 가운이네요.
 
가운의 주머니 안에서, USB를 하나 발견합니다.
 
지금 챙겨두면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을 거예요.
 
세라피나:(잘 챙겨두고.... 비밀번호같은게 적혀있을만한 곳 찾기... 책상인가?!)
 
세라피나: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상 위, 종이들 사이에서 탁상용 달력을 발견합니다.
 
팔랑팔랑 종이를 넘겨보면 4월, 17일의 날짜에 동그라미가 있네요.
 
설마, 생일일까요?
 
세라피나:(오... 내려가서 입력해봅니다...)
 
내려가서 자물쇠에 0417을 입력하면 지하실 문이 열립니다.
 
내려가볼까요?
 
세라피나:(호다닥~ 내려갑니다)
 
지하실
 
계단을 내려가자, 위층과는 전혀 다른 서늘한 기운이 세라피나를 반깁니다.
 
이 지하실은 창고라기보다는 비밀 연구실 같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잘 알지 못할 기계가 돌아가고, 알지 못할 플라스크들이 잔뜩 늘어서 있고.
 
그리고 알지 못할 쇠창살 구역도 보이네요.
 
책상 위에는 그나마 친숙한 노트북이 하나 놓여 있긴 합니다.
 
[기계], [플라스크], [쇠창살 구역], [노트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라피나:(뛰어가서 기계 살펴봄!)
 
기계
 
어떤 실험에 사용하는 기계일까요?
 
끊임없이 웅웅거리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차가운 바람이 뿜어져 나옵니다.
 
겉으로는 거대한 세탁기처럼 생겼는데, 아무래도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어요.
 
세라피나:(그러면 플라스크를 뒤적거려봄!)
 
플라스크마다 기이한 색의 액체들이 담겨 있습니다.
 
옆에는 다 쓴 주사기와 포장을 뜯지 않은 주사기가 나뒹굴고 있네요.
 
붉은색, 주황색, 녹색, 푸른색, 보라색……
 
이걸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건 잘 알겠습니다.
 
안나의 상태를 이상하게 만든 약이 이 중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세라피나:우리 안나를 돌려놓을 수 있는 약도 있나... (플라스크 노려보다... 창살쪽으로 가봅니다!)
 
무언가를 가두기 위한 감옥입니다.
 
대부분 열린 채 비어 있네요.
 
바깥에서 걸쇠를 걸어 잠글 수 있습니다.
 
저 끝의 감옥에 사람이 하나 누워 있습니다.
 
세라피나:(사람한테 살금살금... 다가가봅니다... 살아있나?!)
 
다가가보면 몸이 차게 식어 있는, 시체입니다.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1d3 굴려주세요.
 
세라피나:
rolling 1d3
 
(
2
 
)
 
 
=
2
 
이성 -2
 
세라피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그러나 묘하게 기시감이 듭니다.
 
당신은 그 기시감의 정체를 눈치챕니다.
 
한쪽 손목이 없네요.
 
그 손목, 과연 어디에 썼을까요?
 
세라피나:꺄아아아악 우리 애가 저사람을 먹은거야?! (다 끝나면 아까 먹은거 다 뱉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노트북을 봅니다...)
 
노트북
 
전원이 켜져 있습니다.
 
별도의 패스워드는 걸려 있지 않지만, 읽을 수 없는 외국어로 된 파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세라피나: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빽빽한 외국어 파일 중에서 하나를 발견해냅니다.
 
파일을 확인해볼까요?
 
세라피나:(파일 열어보기!!)
 
가장 상단에는 '위급시에만 사용할 것.'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세라피나는 주문을 습득합니다.
 
세라피나:(씁... USB도 연결해봅니다)
 
세라피나가 노트북에 USB를 연결하면, 새로운 드라이브에서 연구 일지를 찾아냅니다.
 
급하게 훑어내리는데도 무시할 수 없는 단어들이 보입니다.
 
·· HANDOUT ··연구 일지━━━━━━━━━━━━━━━━━─세계정복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연히, 절대로 망가지지 않을 무기다. 무수한 미사일을 여기저기에 날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바닥부터 잘근잘근 밟을 수 있는 살아있는 무기가 필요하다. 나는 이미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실험은 순조롭다. 시체를 만져야 한다는 거부감은 애초에 사라진 뒤다. 가장 최신의 시약이 효과를 보인다. 사망이 확실한 시체가 손을 움직이고 눈을 깜박거렸다. 전기자극으로 이루어진 게 아님을 밝힌다. 실패작은 분쇄기에 넣는 것으로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좀비에게 공격당하지 않을 인식표를 만들었다. 지닌 것만으로도 동족으로 인식할 수 있게. 그러나 이것만으론 안전하지 않다. 만일에 하나를 대비해 백신을 만들어둔다. 하나면 충분하지. 항상 품에 넣어두자고.마지막 실험단계만 남았다. 산 사람에게 투여하면 어떻게 되는가? 적당한 실험체를 찾아서 시험해볼 생각이다. 내 가설이 맞다면, 약을 투여한 개체는 천천히 좀비화가 진행될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천천히 숙주의 뇌를 잠식해나 가는 과정이다.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식욕을 느끼거나, 통각을 상실하거나……최종 실험 완료. 오늘 밤, 세계의 역사를 다시 쓴다. 
 
세라피나:(나쁜 인간! 징그러운 인간!)
 
세라피나: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곳에 백신은 없으며, 안나는 좀비가 되어가는 게 자명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통각을 상실한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죠?
 
어쩐지 안나가 너무 조용하지 않나요?
 
세라피나:안나? (불길한 예감에 안나 돌아봅니다...)
 
털썩,
 
무너지는 소리가 유난히도 생경합니다.
 
기계가 웅웅거리고 있습니다.
 
플라스크 안에 든 액체들이 찰랑거립니다.
 
노트북이 화면 보호기 상태로 넘어갑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사라지네요.
 
시선을 아래로 내릴까요.
 
차가운 지하실 바닥에 쓰러진 건 누구죠?
 
안나:……아, 윽……
 
안나의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얼굴이 창백해졌다가 붉어졌다가를 반복하고, 식은땀이 나는 듯하더니 손을 떨기도 하는 걸요.
 
세라피나:(후다닥 안나에게 달려가 끌어안으며) 안나, 내 목소리 들려? 괜찮아?
 
안나:세…나……
 
세라피나가 안나를 끌어안면 지독한 뜨거움에 놀랄 정도입니다.
 
뜨거움은 안나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가, 점차 빨갛게 달궈지더니 곧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맙니다.
 
파편에 다치진 않았지만, 어떻게 된 걸까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 반지의 정체가 무엇이든, 이제 당신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이에요.
 
이곳에 백신은 없고, 안나는 언제 완전한 좀비로 변할지 모릅니다.
 
지하실에는 감옥이 많죠. 일단은 분쇄기도 있고요.
 
세라피나에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있으며, 당연하게도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의 자유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세라피나:(그래도 안나를 두고 갈 수는 없으니까...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찾으러 둘러봅니다... 진짜 이게 끝인가?)
 
여기서 무언가를 더 찾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라피나:(그럼 일단은 안나 데리고... 지하실에서 빠져나옵니다...)
 
계단을 올라 지하실을 나오면, 어느덧 완연한 밤입니다.
 
밤에도 마냥 시원하지만은 않네요.
 
오늘은 열대야인 모양입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주민들도 더위를 먹었는지 유난히도 비틀거리네요.
 
세라피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런 것치곤,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창문 밖의 사람들의 걷는 모양이 기이합니다.
 
비틀, 비틀, 삐걱, 삐걱,
 
굳은 관절을 억지로 두드려 걷는 이들이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쾅!!!
 
그들이 창문을 두드립니다.
 
그어어, 하는 괴성이 울려 퍼집니다.
 
사람이 아닙니다.
 
죽은 지 오래된 것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거슬러 무덤에서 다시 기어 나온 것들.
 
살아 있는 시체들이 울부짖습니다.
 
그것들이 원하는 건 자명합니다.
 
당신의 피와 살.
 
무른 뼈들.
 
세라피나는 좀비 무리와 마주칩니다.
 
세라피나:
SAN Roll
기준치: 34/17/6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세라피나 이성 -6
 
1d10 굴려주세요.
 
세라피나:
rolling 1d10
 
(
3
 
)
 
 
=
3
광기의 발작 - 실시간
기절:
기절해서 1D10라운드 후에 깨어납니다.
For 2 rounds.
 
세라피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요.
 
눈을 뜨면 당신 위에 좀비들에게 밟혀 엉망이 된 안나가 쓰러져 있습니다.
 
좀비화가 진행 중인 안나가 당신 위로 쓰러지며 얼떨결에 몸으로 보호해주어 다행히 당신은 좀비들에게 물리지 않았습니다.
 
창문과 문은 부서져 있고 부서진 틈새 사이로 달빛이 내립니다.
 
집 바로 옆의 공터에서는 좀비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나는 숨은 쉬고 있으나 의식은 없습니다.
 
세라피나:(안나 끌어안고... 일단 비척비척 문쪽으로 가서 좀비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도망칠 수 있을지 확인합니다...)
 
좀비들은 집 바로 옆의 넓은 공터에 모여있습니다.
 
공터의 한가운데에는 단상을 밟고 올라선 한 남성이 좀비들에게 무어라 외치고 있습니다.
 
세라피나: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과학자 박성식:자! 드디어 때가 왔다! 내가 이 세계의 역사를 다시 쓸 날이 도래한 것이야! 오늘부로 이 세계는 나의 것이나 마찬가지야! 으하하하하!!!!
 
세라피나: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세계의 역사를 다시 쓴다.'는 표현, 익숙하지 않나요?
 
잘 떠올려봅시다.
 
세라피나:(저 자식이 범인이구나! 재재먼먼 주문 떠올리며... 소곤소곤 빌어봅니다) 좀비를 불태워주세요!
 
대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모든 좀비'를 대상으로 지정할까요?
 
세라피나:(오케... 안나 빼고 좀비!)
 
1d4 굴려주세요.
 
세라피나:
rolling 1d4
 
(
2
 
)
 
 
=
2
 
세라피나 마력 -3, 이성 -2
 
주문을 외웁니다.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허공에서 있을 수 없는 형태로 불꽃이 일어납니다.
 
썩은 살이 타는 냄새가 역하고, 불길 속에서 아우성치는 팔들이 곧 검게 변해 부서집니다.
 
과학자 박성식:뭐, 뭐야! 뭐가 어떡해 된 거야?! 안 돼!!!
 
곧 재와 먼지로 둘러싸인 그가 어쩔 줄 몰라하며 주저앉아 그것들을 그러모으는 것이 보입니다.
 
그를 습격할 것이라면 지금이에요!
 
세라피나:(우다다 달려가서 몸통박치기!)
 
과학자 박성식:으헉?! (그대로 나자빠졌다.)
 
그가 넘어지며 가운 주머니에서 주사기와 앰플이 떨어져 바닥을 구릅니다.
 
아마 품에 넣고 다닌다던 백신이겠군요!
 
세라피나:쌤통이다! (욕 한 번 해주고 주사기랑 앰플 들고 안나에게 후다닥 달려갑니다!)
 
늦지 않았기를 빌어볼까요.
 
당신의 안나에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바로 그 장소에 안나는 힘없이 누워 있습니다.
 
의식을 잃은 얼굴은 파리하고, 열이 올랐던 뺨은 붉기는커녕 창백하기만 합니다.
 
귀를 기울이면 간신히 옅은 숨이 들려옵니다.
 
아직 죽지 않았어요.
 
늦지 않았어요.
 
돌이킬 수 있어요. 당신은……
 
세라피나:(안나에게 백신을 주사한다!)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당신은 안나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걸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이 이상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 눈꺼풀이 열리는 순간, 초점 없는 흰 눈이 보인다면 어떻게 하죠?
 
날카로운 손톱으로 당신을 긁고 뾰족한 이로 깨물려 든다면요.
 
그렇게 안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요?
 
잃고 싶지 않아요.
 
그 생각을 한 순간, 안나가 눈을 뜹니다.
 
어쩌면 당신은 끔찍한 일을 마주하기 두려워 도리어 감아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안나:세라피나…
눈 좀 떠봐.
 
당신의 뺨에 닿는 손은, 분명히 따뜻합니다.
 
조금도 손톱을 세우지 않은, 소중한 것을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절실한 애정이 담긴……
 
당신은 눈을 뜹니다.
 
시선이 교차합니다.
 
당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안나가 그곳에 있습니다.
 
늦지 않았어요.
 
돌이킬 수 있었어요.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재와 먼지가 날리는 밤하늘 아래에서, 안나가 미소 짓습니다.
 
환한 햇빛은 아니고, 깨끗하고 단정한 차림새는 더더욱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의 소중한 안나인걸요.
 
틀림없이.
 
아주 일상적으로, 안나가 말했습니다.
 
안나:밤인데도 여전히 덥다. 여름이라서 그런가 봐.
 
곧 여름이 시들고, 새벽이 밝을 때가 옵니다.
 
이 이야기가 정말로 러브코미디라면, 아마도 키스로 끝나지 않았을까요.
 
카메라는 빙글빙글 360도로 돌아가고, 어디선가 경쾌한 음악이 흐르면서요.
 
아, 물론 강요는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세라피나:(키스 말고 뽀뽀는 해줌!)
 
안나:(아쉽다는 듯 쩝쩝댄다.) 뭐, 오늘은 이걸로 만족!
여름이 지나면, 다음 번에는 꼭 최고의 데이트를 즐기자. 사람도 좀비도,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우리 둘이서 말이야.
 
세라피나:그래그래, 달랑대는 시체 손도 없이 말야...
 
두 사람의 즐거운 음성이 뜨거운 공기를 가득 채웁니다.
 
보이는 그대로 해피엔딩입니다!
 
세라피나:
rolling 1d3
 
(
3
 
)
 
 
=
3
 
세라피나 이성 +5

 
최후통첩! 필사의 한여름 데이트! 토큰:

 
비밀번호: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