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제목을 쓰는 것도 일이에요… 대충썻어요 나중에좀더수정하고 제목도고칠게요

PNalys 2024. 9. 2. 21:54


"왜? 내가 뭔가 해달라고 하면 해주려고? 네 의지도 없이 그냥 내 말을 들어주려고?"

그런 의미가 아닌데. 입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바닥으로 추락하는 눈물 방울들이 우리의 관계 같다고도 여긴다. 우리는 이미 너무 높이 올라가있었다. 떨어질 일만 남은 롤러코스터처럼, 너무 높이 올라간 나머지 터져버린 풍선처럼…. 어쨌거나 묻는 말에 대답을 해주자면.

"네가 바라는 걸 해주고싶어."

거창한 이유랄 것도 없다. 너를 괴롭히려는 것도 아니다. 매번 내 얼굴을 보면 짜증을 내었으니 그게 보기 힘들어 눈을 돌린 것 뿐이니까. 나를 싫어하는 것에서 눈을 돌리는 건 내 오랜 습관이었으므로. 그냥… 네가 더는 화를 내지 않기를 바랐다. 전쟁이 끝났으니 이제는 괜찮게 웃을 줄로만 알았다. 그게 되질 않으니 내가 그렇게나 싫은가 싶었고….  결국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단 하나 뿐이다. 그야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그러니 이것은 나의 패배 선언.
너에게 미움받더라도 너를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결론. 나의 오랜 방황의 종식. 천륜이라는 부모를 버리는 것도 오래 걸렸는데 너는 또 얼마나 걸릴까. 며칠로는 안 되더라. 몇 주로도, 몇 달로도 잘 안되더라. 몇 년이면 될까? 몇 십년이 지나면 되려나. 대체 얼마나 내 속을 다 헤집어놓고서야 망설임 없이 내 심장 밖으로 나갈텐가. 아니, 나가기는 할텐가….